탈리스만, '르노삼성' 마크 달고 내년 3월 출격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르노삼성이 내년 3월 국내에서 생산해 출시할 예정인 르노 탈리스만.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하나의 경쟁력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였습니다."

르노의 플래그십 세단 탈리스만이 내년 3월 르노삼성의 태풍 마크를 달고 국내에서 출시된다. 탈리스만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상위 아키텍처인 ‘CMF D’를 기반으로 국내 르노삼성 연구진과 르노 본사 연구진의 공동 개발로 탄생한 차다.

탈리스만 개발에 국내 연구진으로서 참여한 성주완 르노디자인아시아 수석 디자이너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유럽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무엇을 하고 르노디자인아시아에서 무엇을 했는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한 팀으로 일했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브랜드들은 현재 차세대 플랫폼인 ‘CMF(Common Module Family)’를 기반으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비와 부품원가를 절감하고, 디자인, 품질, 혁신, 서비스 부문에 더 집중하기 위함이다.

한국에 출시하는 탈리스만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어서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국내 판매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성주완 수석 디자이너는 "유럽형 탈리스만과 내년 3월 국내 출시될 중대형 세단의 디자인 차이는 엠블럼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보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탈리스만에 르노 엠블럼을 적용했을 때보다 르노삼성의 태풍 엠블럼을 적용했을 때 디자인 완성도가 더 올라간다는 르노 본사 평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르노 탈리스만의 내부.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탈리스만의 외형은 전장 4.85m, 전폭 1.87m, 전고 1.46m 및 휠베이스 2.81m로 자연스럽고 안정된 자세를 자랑한다. 차의 외부 크기는 SM5와 비슷하지만 휠베이스가 훨씬 길어 내부 공간이 더 여유롭다. 외관은 자신감 넘치는 전면부와 우아한 후면부, 근육질적인 측면이 조화를 이룬다. 부드럽고 풍만한 볼룸에 르노 그룹의 패밀리 룩으로 대변되는 날카로운 그래픽 요소들이 첨가돼 나타나는 효과다.

탈리스만의 인테리어는 수평적으로 넓고 편안한 중형 세단의 클래식한 느낌을 유지하되, 차량의 첨단 기능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부가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다른 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탈리스만에는 개인 맞춤형 드라이빙 환경 설정으로 한 대의 차에서 서너 대의 특징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멀티 센스가 적용됐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감지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안전거리 경고, 과속 경고, 교통 신호 감지, 사각지대 경고, 자동주차시스템 등 각종 안전장치가 장착됐다.

한편 르노삼성은 탈리스만 외에 내년 1∼2종의 신차를 추가로 선보인다. 특히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QM5를 대체하는 차량을 하반기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출시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도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