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아이씨에스, "5대 중환자 의료기기 기업목표"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사진=멕아이씨에스

"호흡치료분야 5대 핵심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아시아 기업으로 2020년까지 세계 5대 중환자 의료기기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 파주시에 신사옥을 마련한 멕아이씨에스는 다음달 3~4일 청약을 거쳐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호흡치료기술을 인정받아 기술특례로 상장한다. 공모예정금액은 41억~50억원으로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 (123,300원 ▼3,100 -2.45%)이다.

멕아이씨에스는 1998년 설립된 중환자용 의료기기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인공호흡기를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인공호흡기 시장을 개척했다.

주력제품인 중환자용 인공호흡기 외에도 이동형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치,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을 생산해 국내 대학병원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17년간 쌓아온 멕아이씨에스의 기술력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중환자용 인공호흡기는 오작동시 5분내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대학병원에 납품하며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공호흡기 핵심부품을 전자식으로 전환해 기계식 부품의 비중이 높은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단가로 생산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제조원가가 40%에 불과해 경쟁사에 비해 약 15% 가량 낮다.

김 대표는 "향후 3년간은 특히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야 매출이 발생하는 중환자용 의료기기 업종의 영업 특성 때문이다.

중환자용 의료기기의 경우 해외시장 인허가에 통상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허가를 받더라도 현지 사업자에 품질을 인정받기까지 3~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약 5년의 시간을 버텨야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란과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한지 5년의 시간이 지나 내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의 80% 이상이 이미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멕아이씨에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중국과 미국 현지화 사업에 투입해 중국과 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과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공호흡기 시장이 매년 8~1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후 벤처캐피탈 지분이 보호예수에 묶여있지 않은 것은 투자자에게 부담이다. 상장예정주식수 537만8000주 중 33%가 보호예수 없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는 "벤처캐피탈의 경우 7년 이상 장기 투자를 이어와 보호예수 기간을 지정하지 않았다"며 "재투자 의사를 비친 펀드도 있다"고 귀뜸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69억원에 영업손실 3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 201억원에 부채총계 119억원, 자본총계 82억원 정도다.

김 대표는 "파주 신사옥 건설로 일시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신사옥 투자로 인한 일시적 적자일 뿐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