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상됐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의 IPO(기업공개)가 무산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상장 준비를 위해 오는 29일 열기로 했던 이사회를 취소했다. 에어부산은 이번 이사회에서 공모자금의 활용방안에 관한 논의와 함께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IPO에 대한 주주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이사회가 전격 취소됐다”며 “당분간 IPO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가 선정 후 준비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업계에서는 내년 상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에어부산은 IPO 주관사가 선정되면 1년 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해 1000억원 정도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에어부산의 현재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하지만 IPO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지난 26일 이사회 이후 일부 주주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 추가 출자에 대한 부담과 상장 시 일부 주주의 보유주식 매각에 대한 우려가 반대의 이유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에도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2008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세운철강, 넥센, 동일, 비스코, 서원유통, 엔케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시 등이 출자했다. 현재 15대의 항공기로 3개 국내선, 15개 국제선 등 1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 2015.11.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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