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2월 금리인상 결정 전 '마지막 고용지표'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가운데 이를 앞둔 마지막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4일 미국 노동부는 이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수는 27만1000명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이로써 실업률은 미국 FRB의 완전고용 조건을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은 다음달 2일 FRB 컬리지 챌린지에서 환영사를 한 이후 같은날 워싱턴 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한다. 또 다음달 3일엔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옐런 의장이 발언을 통해 다음달 15~16일 열리는 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 다음달 2일 FRB가 내놓는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FRB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12월에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춘 뒤 줄곧 동결했다. FRB가 금리인상에 나서면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 된다.

이외에 경제지표로는 다음달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확정치, 다음달 2일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취업자 변동, 다음달 3일 마킷의 미국 서비스 PMI와 종합 PMI 등이 있다.

한편 이번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변수들도 많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을 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부양을 할지 여부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ECB 관계자를 인용해 ECB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해서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CB는 경기부양 목적으로 지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총 1조1000억유로 규모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정부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는 오는 30일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위안화의 편입 자체는 거의 확정적이라 투자자들은 편입비율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비율이 지난 7월 14~16% 전망치에서 10% 안팎으로 낮춰질 가능성을 보도했다.

IMF는 1978년 설정된 현재의 통화 바스켓 구성 방식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고 보고 개혁을 추진중이다. 현실에 맞게 무역결제 비중을 줄이고 자본거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결제 비중은 높지만 자본거래 비중이 떨어지는 중국 위안화의 편입 비율이 하향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