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서 '벤츠S클래스'·'마이바흐' 유독 열광하는 까닭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외관 모습./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고급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월까지 벤츠 판매 수입차 1위.."법인설립 후 처음"=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1~10월 국내에서 누적 총 3만8603대가 판매돼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전년동기(3만107대) 대비 28.2% 신장한 것이다. 이는 한국법인 설립 이래 최초의 성과다.

특히 벤츠의 전체 판매량 중 프리미엄 세단인 S-클래스, E-클래스, C-클래스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총 3만144대가 팔려 전년동기(2만2701대)에 비해 32.8% 성장했다. 전체 판매량 중 세단의 비중은 약 78%에 달한다. 또 전체 판매량에서 가솔린 모델 비중이 40.7%(1만5703대), 디젤 모델 비중이 59.3%(2만2900대)로 특정 엔진 쏠림 현상 없이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게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는 올 들어 10월까지 8811대(쿠페 제외) 판매됐다. 수입차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벤츠의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부분변경돼 출시된 지 3년이 됐어도 1만4863대(쿠페·카브리올레 제외) 판매기록을 세우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출시돼 '모던 럭셔리'의 새 기준을 제시한 C-클래스는 같은 기간 6450대(쿠페·에스테이트 제외)가 판매됐다.

◇S-클래스 독보적 존재감…마이바흐 모델 확대= 특히 S-클래스는 동급 세그먼트에서 발군이다. 경쟁 브랜드 모델과 비교해 7~8배 이상의 격차를 벌였다. 현재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포함해 3000명 이상의 대기 고객이 있다.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올 4월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래 10월까지 707대가 판매돼 월평균 100대씩 판매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S-클래스 3위 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2위 시장으로 올랐다.


S-클래스의 높은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2013년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6세대 S-클래스는 최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와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완벽을 추구한 '고급스러움의 진수', 동급 세그먼트 최고의 '효율성 테크놀로지' 등 세 가지 특징을 부각시켰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창업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며 현존하는 최고의 자동차로 거듭난 점이 고객들의 요구와 통한 셈이다.

실제 2013년 출시 후 첫해에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10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역대 S-클래스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럭셔리 세그먼트 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성공과 지속적인 위상은 독보적"이라며 "S-클래스 패밀리는 탄생부터 자동차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타일리시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S-클래스 세그먼트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라인업에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바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00 4매틱'이다. 전륜과 후륜에 일정하게 45대 55의 동력을 전달하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사용해 비포장 도로 빙판길 등에서도 즉각 반응해 최적의 구동력을 실현한다.

현재 이 4매틱을 포함해 S-클래스는 13개 모델로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최상의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