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톡 플랫폼 기반…거래 프로세스 획기적 단축"

/기존 금융권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는 카카오뱅크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계획 /제공=금융위원회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사업권을 따낸 카카오 컨소시엄의 '한국카카오뱅크'는 4000만여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3개 신청자(KT·카카오·인터파크 컨소시엄)에 대한 심사 결과 KT컨소시엄의 'K뱅크'와 카카오컨소시엄의 '한국카카오뱅크'에 대한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를 비롯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우체국) 이베이(지마켓·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11명이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납입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 IT업체 중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은행권 최대 고객기반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 증권, 운용 분야에서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금융권 1등 주자들이 합세해 레이스 초반부터 관심을 받아온 곳이다.

카카오뱅크는 '내 손안에 들어와 있는 모바일은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8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 이용자 수를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거래 프로세스의 획기적 단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구현, 고객 서비스 혁신, 텐센트와의 협력관계를 활용한 해외사업 등 7대 주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핀테크 혁신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오픈 금융 플랫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및 온라인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 '카카오스코어'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 유일한 중국계 자본인 텐센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기대된다. 중국이 관광객은 물론 중국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한국인들을 위한 간편결제, 해외송금 등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가 전국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1만4800개의 ATM(자동화기기)과 국내 최대 배송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본의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 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은 다음 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주주구성, 주요 사업계획, 본인가 신청 및 은행 설립과 운영 일정 등에 대한 설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