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전대, 당내 의견 듣겠다', 박원순 "두 분이 결단할 사항"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11.27/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 개최에 대해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보고 최고위원회를 비롯해 두루 의견을 듣고 난 뒤 판단 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혁신전당대회의 개최에 대해 "두 분이 논의하고 결단할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안박 연대 제안이 (성사)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문안박 연대 제안은 개인적으로 한 게 아니라 지금 우리 당에 꼭 필요한 혁신과 단합을 이루기 위해 가장 현실적 방안이라서 당내에서 많은 분들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요구를 받아들여 제안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우리 당의 단합과 당외 천정배 신당 그룹 하고 함께 연대가 이뤄져 박근혜 정부의 독대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앞으로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도 안철수 전 대표가 문안박 공동지도부을 거부한 데 대해 "두 분이 어쨌든 (문안박 외에 )다른 방법을 절박하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중간에서 중재자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회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문제를 푸는 방법이 다른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이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박 시장은 이어 안 전 대표가 이날 문 대표에게 역제안한 '혁신전당대회' 참여에 대해 "그건 두 분이 논의하고 결단할 사안이니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중간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