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조계종 중재 기구에 적극 참여"…한상균 만남 "없었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예방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요청으로 조계종 화쟁위원회 산하에 구성된 중재 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오후 문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화쟁위 위원장인 도법 스님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담화를 나눴다.

문 대표는 이인영 새정치연합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이학영 새정치연합 대외협력위원장 등과 함께 화쟁위 산하에 구성된 중재기구에 적극 참여하고 노동시장 구조 개편 관련 법안 통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도법 스님과의 담화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개혁은 노동계의 폭넓은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종교계 등에서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을 추진한다면 우리 당은 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5일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도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우리 당과 화쟁위가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앞서 도법 스님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사람벽'을 세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 당도 의원들이 '평화중재단' 등으로 참여해서 중재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5분쯤 조계사에 도착해 조계사 행정국장인 등목 스님 등과 함께 대웅전에서 3배를 올렸다. 이후 관음전에서 조계사 주지인 지현 스님을 만난 뒤 도법 스님과 담화를 나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표가 한 위원장을 만난 것은 아니다"라며 "(문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러 온 것이지 누굴 감싸려는 아니다"라고 말해 '감싸주기'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