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2' 블프 직구 실제로 해보니…

출처=아이패드 에어2 국내 온라인쇼핑 구매와 해외 직구 비교 캡쳐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에서 '아이패드 에어2'(64GB)를 직접구매(직구)로 사는 것은 얼마나 이득일까.


아이패드 에어2(64GB)는 IT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탐낼 제품이자 IT 전문 매체 씨넷이 첫 번째 추천 블프 제품이다.

씨넷은 스테이플스(Staples)와 샘즈클럽(Sam's club) 등의 구입처를 통하면 아이패드 에어2를 정가 599.99달러(약 69만4700원)보다 140달러(약 16만1900원) 저렴한 459.99달러(약 53만2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가가 400만~500만원에 달하는 대형 TV의 할인액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국내가 72만원보다 19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끌었다.

직구는 스테이플즈와 샘즈클럽보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아마존닷컴에서 진행했다. 가격은 스테이플스나 샘즈클럽과 다르지 않았다.


아이패드 에어2를 직구로 구매하면 관세가 붙지 않지만, 부가가치세(VAT) 10%가 붙는다. 459.99달러의 10%인 45.99달러가 바로 추가된다. 이어 배송대행지(배대지)에 따라 주세(州稅)가 따로 붙는다.

주세가 없는 델라웨어로 배대지를 선택해 주문할 경우, 부가가치세와 배대지까지의 현지 배송비(약 1만원), 한국으로 오는 항공배송료만 부담하면 된다.

항공배송료는 국내 대형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부담하면 되는데 신규회원이 포장무게 3파운드(lb·1.36kg)짜리 아이패드 에어2를 미국에서 배송받을 경우 약 17달러(약 1만9600원)가 든다.

결국 구매가(459.99달러), 부가가치세(46달러), 현지배송료(9달러), 항공배송료(17달러)를 모두 합하면 531.99달러, 우리 돈으로 61만5600원의 비용이 든다.

이는 국내 정식 가격 72만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국내 인터넷 최저가인 64만1810원(배송비 2500원 포함)에 비해 큰 매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해외 직구가 국내 구매보다 배송기간이 최소 8일 정도 더 걸리고 반품이 어렵다는 점, 할부 혜택(최대 12개월 무이자)을 받을 수 없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아이패드 에어2를 굳이 해외 직구를 선택할 이점이 없다는 판단에서 최종 결제까지 진행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 이점은 더욱 사라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TV나 특정 메이커 의류를 제외하고는 블프 기간 해외 직구 이점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블프 기간은 배송 또한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는 시기인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