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궈신증권과 제휴…中주식거래 강화(상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KB투자증권은 1일 중국 주식거래를 위해 궈신증권 홍콩법인과 주식위탁매매 배타적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씨옹리팅 궈신증건 홍콩법인 부사장이 참석했다. /사진제공=KB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중국 5대 증권사로 꼽히는 궈신(國信)증권과 제휴를 맺고 중국 주식거래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KB투자증권은 1일 중국 주식거래를 위해 궈신증권 홍콩법인과 주식위탁매매 배타적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과 씨옹리팅 궈신증건 홍콩법인 부사장이 참석했다.

궈신증권은 중국 선전 주정부가 설립한 증권사로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소형주와 IPO(기업공개)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중신증권 등과 함께 중국 상위 5위권 증권사로 평가된다.

이번 업무제휴는 업계 최초의 배타적 계약이다. KB투자증권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중국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금융 등 IB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중국 투자자 유치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김형은 궈신증권 홍콩법인 동북아시아 담당 이사는 "KB투자증권과 협력해 아시아시장 내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인바운드 영업(중국 투자자의 한국 금융상품 매수)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은 "유커 유치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양사의 협력이 한국과 중국 금융시장의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궈신증권은 이날 계약식에 이어 개최된 '중국 투자 세미나'에서 내년 중국증시가 10~15%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13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연간 최소 6.5%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위징징 궈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증시가 거품 붕괴로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중국 개혁이 진행되는 한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며 "헬스케어와 기술, 미디어, 통신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