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끝판왕 '터닝메카드', 뮤지컬시장도 접수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손오공 '터닝메카드'

완구기업 손오공 (2,810원 ▼50 -1.75%)이 제작한 터닝메카드가 완구시장에 이어 뮤지컬시장까지 평정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완구에서 뮤지컬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뮤지컬 '터닝메카드 화이투스의 비밀'(이하 뮤지컬 터닝메카드)은 인터파크 아동가족부문 티켓 예매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공연 기획사 하쿠나마타타가 제작하는 뮤지컬 터닝메카드는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에 등장하는 메카니멀들의 화려한 배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주요 관객인 어린이들이 직접 테이머가 돼 악당을 물리치고, 메카니멀 고유 기술이 그대로 무대에서 구현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공연은 1월 8일부터 시작되지만 온라인 티켓창구에는 일찌감치 티켓을 예매하려는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기대평만 175개가 올라올 정도다. 뮤지컬 터닝메카드의 높은 예매율은 이 기간에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번개맨 등 아동가족부문 최고의 히트작들이 같은 기간 공연되지만 대부분 앙코르 또는 지방 공연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터닝메카드의 흥행 파워가 높은 예매율의 가장 큰 이유겠지만 1월이 어린이 뮤지컬시장에선 비수기이다보니 다른 경쟁작들이 이 기간을 피하는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터닝메카드가 뮤지컬시장까지 평정함에 따라 터닝메카드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메카니멀이 꾸준히 등장함에 따라 관련 완구 판매도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완구 판매 순위 1위부터 10위 내에 터닝메카드 관련 제품이 무려 8개나 포함돼 있다.

현재 손오공은 품귀현상으로 완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생산라인까지 확대하며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뮤지컬 역시 초연 공연의 완성도 및 흥행 여부에 따라 후속편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은 유행을 빨리 타는 편인데 터닝메카드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인기가 한동안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터닝메카드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