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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여행 좋아해서 지원…서류탈락입니다"

[면접의神] 지영근 모두투어 인사채용팀 차장 "여행업은 감정노동 미리알고 지원을"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입력 : 2015.12.04 07:00|조회 : 2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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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사진제공=모두투어
/사진제공=모두투어
“‘여행을 좋아해서,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이런 지원자들은 서류전형에서 이미 탈락이 예상됩니다. 여행에 대한 로망만으로 여행업계에 종사하기는 힘듭니다. 여행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지원하길 바랍니다.”

모두투어 (27,950원 상승100 0.4%)는 민간기업으로 드물게 ‘직무중심 채용’을 위해 2014년부터 NCS기반 전형을 전격 도입, 시행중이다. 지영근 모두투어 인사채용팀 차장은 “여행업은 특수한 B2C업종인 만큼 환상만으로 덤벼들면 좌절하기 쉽다. 직무에 대해 미리 알고 입사해야 이직률도 낮다”며 채용전과정이 철저히 직무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 지영근 모두투어네트워크 인사채용팀 팀장 Q&A


-신입 공채는 언제부터 시행했고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나.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는 2010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연간 2회 실시하고 있다. 채용연계형 인턴 공채는 이번이 처음이며 25명선 채용 예정이다. 12월말부터 인턴 3개월 근무 후 정규직 전환될 수도 있고, 최장 6개월까지 인턴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정규직 신입사원은 연간 70명선 채용해왔다.

서류전형, 1차 부서장면접(NCS기반), 직무종합적성검사(임원면접 참고자료), 2차 임원면접순으로 진행된다. 내부적으로 채용브랜드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4년 상반기부터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와 SNS홍보를 하고 있다. 여행업계 지원자들이 실제로 여행업의 특성을 잘 모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설명회 참가자들에게는 여행업에 대한 상식, 준비사항 등 회사가 원하는 스펙에 초점을 맞춰 입사를 위한 특별한 팁을 알려주고 있다.

-채용직무 소개 및 공채 경쟁률은?

▶영업부문(대리점 영업관리, 제휴영업관리, 예약관리, 영업지원), 상품부문(상품OP, 항공수배), 경영지원부문(경영기획, 인사, 회계, 법무, 마케팅) 등이다. 2014년 상반기까지는 3500명 가까이 지원했으나, NCS전형을 도입한 하반기부터는 허수 지원자가 줄어 1500~1700명선이 지원, 평균경쟁률은 40대1을 유지하고 있다. NCS전형 도입으로 셀프스크리닝(Self Screenning), 직무에세이가 입사지원서에 추가돼 여행업에 관심 없으면 지원서를 작성하기 어렵게 돼 있다. 채용공고상에도 직무를 세분화해서 직무기술서와 명세서를 알려주고 있어서 지원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공시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들./사진제공=모두투어
2015년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들./사진제공=모두투어

-서류전형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접수기간 10~20일전부터 서류검토를 따로 담당하는 TF팀이 꾸려져서 서류가 들어로는대로 수시로 검토하고 있다. 마감 후 3일만에 서류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서류는 미리 제출할수록 좋다. 5명의 TF팀 1명당 100명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검토하는데, 먼저 500명을 추려낸 후 다시 번갈아가면서 본다. 모두투어의 자소서는 글자 수 제한이 없다. 이유는 노력의 흔적과 함께 다양성을 보기 위해서다. 잘 정리돼있는지,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노력한 흔적이 있는지 3가지 기준을 갖고 검토한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여행업에 대한 지식과 준비성을 우선 고려한다. 동종업계에서 실습이나 인턴, 기간제근로를 했던 경우나 전공이 아니더라도 여행학원, 상담실무를 통해 따로 여행실무를 공부한 사람, 항공발권관련 자격증 취득 노력여부, 여행업 관련 투어디자이너, 박람회 도우미 등 활동한 사람을 선호한다. NCS기반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에 관련 직무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내용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여행업 관련 직무준비도를 체크하는 항목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인재상은?

▶‘책임있는 모두인, 친화적인 모두인, 회사를 사랑하는 모두인, 유연한 사고의 모두인’이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는 공식 인재상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을 다녀보니 이런 상품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류의 지원동기는 더이상 어필이 안된다. 여행업은 겉으로 보기보다 힘든 감정노동이다. 예약상담부터 확인, 서류보내기, 공항안내까지 여행업의 흐름을 아는 사람, 즉 여행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현실과 괴리가 적고 이직률도 낮다.
/사진제공=모두투어
/사진제공=모두투어

-직무종합적성검사의 출제 경향은?

▶이틀간 조를 나눠서 1시간30분(100분)가량 진행된다. 2차면접 대상자들 전원이 치르게 되며, 당락을 좌우하진 않지만 너무 저조한 성적은 최종 성적에 반영될 수 있다. 직무관련(추리 사고력 등)문제 60%와 인성테스트 40%로 구성되며, 이 적성검사 결과가 입사이후 직무배치에 많은 영향을 준다. 직무관련시험은 절반이상은 풀어야 한다. 모르는 문제는 찍으면 감점이 되므로 풀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인성테스트의 경우 절대 ‘아바타’를 설정하지 말고 솔직하고 일관성있게 임하면 된다.

-면접 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1차 부서장면접은 多대1 형태의 실력면접으로 어학, 여행업에 대한 산업이해도, 자사 이해도, 도전정신, 팀워크 등 면접도구들이 정형화 돼 있다. 지원자 250명을 전국 10곳의 면접장에 배치해 토요일 하루동안 진행된다. 지원자 1명당 20분씩 소요되며 향후 30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1차면접시 영어회화 테스트를 필수로 진행한다. 영어 점수는 필수기재사항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중간정도 이상의 회화실력을 요구한다. 제2외국어 가능자는 요청하면 따로 실력을 어필할 기회를 준다.

2차 임원면접은 多대多(면접관 6~7명: 지원자 5명) 형태로 토론면접이 진행된다. 토론주제는 30분전에 문자로 전달하며 지원자는 찬반 입장을 정한 후 토론에 임하게 된다. 면접관 중 1명이 사회자가 돼 10분정도 토론을 진행한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친화력, 산업이해도, 조직 적합성, 인성 등을 객관적인 면접도구를 통해 평가한다. 3일동안 치러지는 최종면접은 합격자의 4배수 인원이 보게 되며 팀당 35분씩 진행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면접관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롤플레잉 모의실습과 교육 등을 통해 면접관들이 직무와 관련없는 질문을 하거나 주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인상깊은 지원자나 자소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2014년 상반기 공채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후 하반기에 재지원해서 합격한 지원자가 있다. 토목공학과 출신으로 토익점수도 680점으로 높은 편이 아니었다. 첫 탈락 후 채용설명회나 박람회마다 참가하는 등 여행업에 대한 경험과 준비를 많이 해왔다. 1차 실력면접에서는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지만 2차 임원면접에서 탑클래스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를 받고 합격했다. 토익점수는 낮았지만 영어회화도 잘했고, 알고보니 여행관련 파워블로거로 활동한 경험도 있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사내 교육시스템은?

▶대졸 신입사원 초임연봉은 약 3000만원선이다. 인센티브는 영업이익이 생기면 영업성과급 형태로 매년 3월에 지급된다. CDP 경력개발프로그램이 있어서 본인이 경력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6개월 단위로 자신의 경력경로를 정하고 그 안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사내 사이버연수원에서 수강할 수 있고 기타 기관에서 수료한 자격증을 제출하면 CDP에 등록된다. 회사가 직원들의 온라인교육비로 월 4000만원가량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모두투어
/사진제공=모두투어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해외근무 기회가 있는지.

▶영업이나 상품 파트는 해외 출장기회가 많다. 연간 1~2회 해외출장은 기본이다. 우리사주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사우회와 사내동아리도 지원하고 있다. 현장출퇴근제와 보상휴가제를 운영중이며 근무지나 출퇴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거점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을 제한적으로 적용중이다. 담당하는 상품에 따라 지역별 성수기가 있어서 시즌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때가 있다. 중국(북경, 상해, 장가계), 일본(동경, 큐슈), 유럽(런던, 파리), 베트남 등 해외 자회사가 있는 곳에서 현재 10여명의 주재원이 근무중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늘여나갈 계획이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전체 직원이 1100명이며 55:45로 남성직원 비율이 조금 높다.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회사가 성장중인 만큼 1년단위로 직원이 100명씩 증가하는 상황이다. 평균 근속연수가 7~8년이고 이직률은 10%미만이다. 조직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2014년에는 인사부서내 조직문화팀을 신설, 각종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모두투어만의 특별한 기업문화로 8년간 진행해온 아침방송이 있다. 오전 8시부터 30분간 음악을 들려주고 8시30분부터 9시까지 직원 아나운서들이 매일 번갈아 가며 회사 이슈나 직원 경조사 등을 공지한다. 또 상품 담당자들이 신상품을 홍보하는 코너도 있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본인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튀기위해 오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마무리가 안되거나 너무 목소리가 큰 지원자도 좋은 인상을 주기는 힘들다. 지원서류는 가능하면 미리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감이후 서류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접수 기간 동안 TF팀이 매일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마감 전날이나 당일에 제출하면 평가자들이 꼼꼼히 읽어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모두투어 본사 전경./사진제공=모두투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모두투어 본사 전경./사진제공=모두투어


◇이○○ 모두투어네트워크(2015년 10월 입사) Q&A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세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학점은 4점대 중반, 토익은 900대 중반, 일본어 능력시험 JLPT N2 자격증이 있다. 항공예약 및 발권관련 교육을 수료했고 서비스업종에서 파트타임 근무 경험, 모두투어 동계 산학실습 경험이 있다. 현재는 유럽사업부 패키지 1팀에서 일하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관련 전공자로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모두투어의 동계 산학실습에 참여했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를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지만 가까이서 기업 문화나 회사 분위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책임감을 지켜보면서 평소 내가 일하고 싶었던 기업의 모습이라고 느껴졌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산학실습을 통해 모두투어와 맺은 인연을 입사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했던 부분들을 강조했다. 여행사 직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외국어 능력이나 관련 자격증 준비과정부터 모두투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지원자임을 강조했고 여행사 직원에게 필요한 부분과 나의 장점을 연결시킬 수 있는 학창시절의 경험들도 기술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최종면접에서 ‘모두투어의 상품 판매 방식’에 대한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형적인 여행 상품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유형화 시켜야 한다’고 답했고, 다양한 유형화 방법을 제시했다. 전공자이자 여행업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었다. 또 자기소개서에 적힌 특별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얼마나 진솔하게 자기소개서를 적었는지,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부분이라 판단해 인상에 남는 대답을 하려 노력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당시 대응방법은?

▶1차면접에서 1분스피치 주제를 주는데, 주로 여행업계와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 및 관심도를 확인하는 주제이다. 여행업 관련 뉴스를 분석하고 관광신문을 읽으며 이슈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하였다. 또 토론면접에서 주장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 마련뿐만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잘 듣고 수용할 줄 아는 자세를 기르기 위해 토론면접 스터디로 준비했다.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기본적으로 여행업계 실습이나 인턴, 아르바이트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이 돈을 내고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닌 타인의 돈을 받고 여행을 보내주는 일이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기만 해서는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실무에 투입됐을 때 필요한 TC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두는 것도 좋다.

김은혜
김은혜 graceguess@mt.co.kr

취업, 채용부터 청년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대안진로를 개척한 이들과 인지도는 낮지만 일하기 좋은 알짜 중견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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