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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미스코리아' 출신 가수 선하, 국책연구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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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미스코리아' 출신 가수 선하, 국책연구원으로

머니투데이
  • 세종=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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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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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하 KIEP 연구원 "연예인은 남이 만들어준 모습…진짜 내 모습 찾고 싶어 뒤늦게 공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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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미스코리아→가수→아나운서→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누구보다 주목받고 화려한 삶을 살다가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이 된 안선하(31)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의 이력이다.

172cm의 큰 키에 서구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그였지만 옷차림은 수수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과거에는 어떻게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했어요. 그래서 섹시화보도 찍고 춤도 더 격렬하게 췄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분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네요". 지난 7일 오후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만난 그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20살 때 모델로 일하다 2006년 미스코리아가 되면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걸그룹 핑클, 카라 등을 키워낸 DSP엔터테인먼트에서 남들은 7~8년씩 준비한다는 연습생시절을 1년 반만에 끝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샨티샨티'라는 노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OST 작업에도 참여하고 당시 스타들만 찍는다는 섹시화보도 찍는 등 나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언론에서는 그를 가수 손담비 등과 함께 '차세대 이효리'로 주목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이 시간이 갈수록 그에게는 큰 부담이었다고 한다. "제가 무대에 서기위해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준비를 해줘요. 제 스케줄부터 남들에게 보여주는 이미지, 체중관리까지 모두 소속사에서 했죠. 그러면서 점점 지금 나의 위치는 내가 만든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 불안했죠." 안 연구원은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2009년 그렇게 소속사를 나온 뒤 그는 그 후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6개월간 책만 읽었다. 연예인으로 살던 그에게 준비된 스펙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는 카톨릭대학교에 복학해 토익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다. 취업경쟁에 뛰어들어 모 투자은행 최종면접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조직문화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답변과 함께 떨어졌다.

그 후 자신의 연예인 이력을 경력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방송 쪽으로 발길을 돌려 경제방송의 아나운서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곧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학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경제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그는 환경과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그래서 공부를 더 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경제학을 전공한 안연구원은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개발정책학을 공부했다. 그는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준비한 '저개발국가 토착민들의 전통지식 가치 계발을 통한 생태계서비스 개선과 경제적 선순환 모형 제시' 논문은 올해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논문발표상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그는 "여성들이 사회적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록 그들의 경제적 생산지수가 높아지고 사회경제적 (교육, 영양, 건강 등) 분야에 우선적으로 재투자 된다는 게 논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이어가게 된 학업이었지만 안 연구원은 지난 7월 석사학위를 받고 KIEP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에게 앞으로의 꿈이 뭐냐고 묻자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소박하게 답했다. "여태까지 말로 돈을 벌었는데 이제는 글을 써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롤모델을 찾는다면 기자로 시작한 작가 허밍웨이, 행동하는 지식인 수잔 손택의 중간 어디쯤일 거예요. 가수,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은 아마 제가 어느 직업군에 있든지 따라 다니겠지만 이제는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보다는 제가 쓰는 글로 인정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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