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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랍? 세밑? 정확히 언제일까

[우리말 안다리걸기]18. '연말'과 관련된 낱말들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입력 : 2015.12.29 17:13|조회 : 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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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구랍? 세밑? 정확히 언제일까
달력을 보니 올 한해도 이틀밖에 안 남았네요. 갑자기 들이닥친 추위와 거리 곳곳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만 을미년이 아쉬운 듯 절정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인 이때를 세밑, 구랍이라고들 하죠. 이맘때면 자주 듣는 말인데 '연말'이라는 것만 명확할 뿐 구분을 하자니 애매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세밑의 '세'(歲)는 한자로 해를 뜻합니다. 나이를 셀 때 40세, 50세라고 하는 걸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밑'은 물체의 아래나 아래쪽을 말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세밑은 '한 해의 밑, 한 해의 마지막, 한 해의 끝'이란 뜻으로 연말을 의미합니다. 같은 뜻으로 '세모'(歲暮)도 있는데요. '해(歲)가 저문다(暮)'는 뜻으로, 해가 끝날 무렵이나 설을 앞둔 섣달그믐(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일컫습니다. 하지만 세모는 일본식 한자여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세밑으로 순화해 쓸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구랍(舊臘)은 언제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구랍의 '구'(舊)는 '지나다, 오래다'의 뜻이고 '랍'(臘)은 섣달(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을 말합니다. 즉 구랍은 '음력으로 지난해 12월'입니다. 따라서 음력 1월1일 설날(2016년 2월8일)이 지나야 비로소 쓸 수 있다는 말인데요. 대부분 신문·방송에서 관습적으로 양력 12월을 구랍이라고 쓰니 잘못입니다.

차라리 '지난해 12월'이나 '지난 12월'이라고 쉽게 사용하는 게 어떨까요. 발음하기도 어렵고 요즘엔 신문·방송에서도 예전만큼 자주 나오는 것 같지 않아서요.

'섣달그믐 밤'을 가리키는 말로는 '제야'도 있습니다. 다들 양력 12월31일 밤 보신각에서 울려퍼지는 '제야의 종소리'를 떠올리실 텐데요. 섣달그믐이므로 사실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 마지막 날 밤' 쳐야 하지만 이 역시 양력 12월31일 밤에 치는 게 굳어진 것입니다.

그럼 복습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문제 나갑니다. 다음 중 '연말'을 뜻하는 단어가 아닌 것은?
1 구랍
2 섣달그믐
3 세밑
4 송년

구랍? 세밑? 정확히 언제일까
정답은 4번 '송년'입니다. 송년은 '묵은 한 해를 보냄'이란 뜻으로 송년회 등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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