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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이 당나라 덕? 당을 내쫒은 신라의 전술을 보자

[MT서재]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신라 얕보기가 식민·만선사관으로 이어지는 이유

MT서재 머니투데이 신혜선 부장 |입력 : 2016.01.15 07:46|조회 : 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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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이 당나라 덕? 당을 내쫒은 신라의 전술을 보자
신라역사에 대한 관점 중 하나는 ‘비굴함’이다. 외세를 끌어들인 통일의 한계, ‘나당연합’에 대한 혹평이다. 하지만 삼국 중 가장 약체인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해 구사한 ‘전술’로 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보다 영리하고 뛰어난 계략을 쓴 셈이다. 신라가 이후 당나라를 선제공격해 8년간 전쟁을 벌이고, 결국엔 승리했다는 게 그 증거다.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나’는 중국이 힘을 빌렸지만 결국 중국을 몰아내고 궁극의 한반도 통일을 이뤄낸 주인공, ‘최후 승자가 된 신라’의 이야기다.

저자는 ‘전략전술의 한국사’, ‘나당전쟁 연구’ 등 저서에서도 알 수 있듯 전쟁사 연구에 골몰해온 이상훈 연구교수(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다.

그는 당과 손을 잡은 신라의 선택 이면에 숨어있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전략전술, 위기 대처 극복방법 및 전투와 전쟁 방식 등 승리의 셈법을 살펴봤다.

예를 들며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의 일화. 신라군이 도착 날짜를 어겨 당나라 소정방이 신라 장수의 목을 베겠다고 할 때, 김유신 장군은 “반드시 당군과 싸운 후 백제를 치겠다”며 기개를 꺾지 않았다. 당나라에 그저 의존하고 눈치를 봤다면 나올 수 없는 태도다. 이런 리더십은 당에만이 아닌 고구려나 백제와 맞설 때도, 자국 병사 앞에서도 나타난다.

책은 삼국통일의 진정한 힘이자 주역인 청소년 집단 ‘화랑’이나 신라의 광역방어체계 등 병역제도, 군율에 대한 지휘관의 태도 그리고 사병이 강화되면서 신라가 무너지게 된 사연까지 폭넓게 다룬다.

저자가 전쟁사 관점에서 신라를 보는 이유는 신라를 군사적 관점이 우세한 ‘병영국가’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한반도 영토 주도권 경쟁이 심했던 당시 상황은 전시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저자가 신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만선사관’을 경계해서다. 중국과 분리해 조선과 만주를 중심으로 한 만선사관은 그럴 듯 하지만, 착시효과일 뿐이다. 만선사관은 만주를 침략했던 일본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만주에 조선을 포함함으로써 조선의 역사는 의미가 없거나 평가절하되는 식민사관이 그 뿌리다.

식민사관이나 만선사관 속 나당전쟁은 신라가 당나라를 이긴 것이 아니라 당나라가 주변 세력의 성장 때문에 한반도에 물러난 것으로 그려진다. 저자는 후기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식민사관 학자인 이케우치 히로시의 “안동도후부가 요동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는 방기되었다”라는 주장을 인용한다. 일본이나 중국 학자 대부분 중국이 왜 한반도에서 물러났는지(신라 원정 포기)에 집중해 나당전쟁을 이해하려 한다는 것. 신라가 당을 물리친 게 아니라 당 스스로 물러나 신라가 살아남았다는 관점이야말로 지독한 식민사관이다.

우리는 화랑이나 여왕의 시대, 김유신 장군, 태종무열왕 등으로 천 년 역사 신라를 높이 평가하지만, 정작 일본과 중국 등 외세와 관계에서는 신라를 깎아내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일반인들도 나당전쟁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나당전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맞닿아있다”고 경고한다.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이상훈 지음, 푸른역사 펴냄/32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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