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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원하는 일’을 찾는 두 가지 방법, 더하기와 빼기

[웰빙에세이] 내 인생의 출구전략과 입구전략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입력 : 2016.01.15 11:31|조회 : 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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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원하는 일’을 찾는 두 가지 방법, 더하기와 빼기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출구전략을 어떻게 짰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많이 썼다. 저마다 사정과 현실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니 전략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단숨에 멈추고 돌아서는 과감한 전략을 짠다. 어떤 사람은 돌다리를 두드리듯 조심조심 주도면밀한 전략을 짠다. 어떤 경우든 핵심은 전략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제 자리에서 세상만 탓하면 아무 소용없다. 구시렁댈수록 수렁만 깊어진다. 그러니 원하지 않는 일의 함정에 빠진 그대, 부디 당신만을 위한 당신만의 출구전략을 짜시길!

원하지 않는 일에서 빠져 나오면 원하는 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일을 원하는가? 어떤 일이 나의 노래이고 나의 춤인가? 사실 나는 그게 분명치 않았다. 원하지 않는 일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오기는 했는데 정작 원하는 일이 확실치 않았다. 평생 남의 기대와 시선에 기대어 살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내가 나를 알 리 없다.

이럴 때 입구전략이 필요하다. 원하는 일을 찾아 들어가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입구전략도 출구전략만큼 중요하다. 제대로 짜서 굳세게 실행해야 한다. 아니면 원하지 않는 일의 중력이 뒷덜미를 잡는다. 원하지 않는 일의 관성이 또 다시 나를 수렁으로 몬다. 나는 자유와 해방의 공간에서 머뭇거리고 헤매다가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 자유의 무게가 버거워 제 발로 수렁을 찾는다. 자유의 맛은 깨어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기에!

'원하는 일'을 찾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더하기.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본다. 마음에 당기는 일을 마음대로 건드리고 두드리고 맛본다. 그러다 보면 안다. 내 존재와 공명하는 일을 내가 모르고 지나칠 리 없다. 이제 그 일이 나를 선택한다. 운명처럼 나를 사로잡는다. 나는 피할 수 없다. 거부할 수 없다.

학교 교육이 이래야 한다. 우리는 아들과 딸을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 똑 같은 공부를 똑 같이 시키고, 성적이란 하나의 잣대로 1,2,3류를 가르고 재단해서, 공장에서 찍어내듯 똑 같은 학생들을 대량 생산해선 안 된다. 교실은 야생화 꽃밭 같아야 한다. 아들과 딸은 그런 교실에서 자유롭게 피어나야 한다. 저마다 강산의 들꽃처럼 형형색색 어우러져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해보며 자기만의 꽃씨를 틔워야 한다. 저 들판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똑 같은 생긴 꽃도 없다. 1류와 2류와 3류도 없다.

더하기가 아들과 딸을 위한 방법이라면 빼기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방법이다. 더하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는 방식이라면 빼기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다 걷어내는 방식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원하지 않은 일의 수렁에 깊이 빠져 있기 때문에 더하기보다 빼기가 유효하다. 나는 더 더욱 그랬다. 한 달 살림을 120만 원 이내로 단단히 묶었기 때문에 이 일 저 일 마음대로 손댈 수 없었다. 그러니 어쩌랴. 이 일도 빼고 저 일도 빼면서 살 수밖에. 뺄수록 욕심도 줄고, 씀씀이도 주니 얼마나 좋은가.

나의 빼기에는 원칙이 하나 있었다. 꼭 하고 싶은 일과 꼭 해야 할 일만 할 것! 그 외의 일은 절대 하지 말 것!

1. 꼭 하고 싶은 일만 할 것
그러니까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일은 모두 안한다.
왜? 그런 일은 꼭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니까.

2. 꼭 해야 할 일만 할 것
그러니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은 모두 안한다.
왜? 그런 일은 꼭 해야 할 일이 아니니까.

이렇게 다 빼고 나에게 남은 일이 '읽고 쓰고 걷기'다. 그러니까 이 일은 뺄 수 없는 일이다. 빼도 빼도 빠지지 않는 일이다. 잡다한 일들의 소란과 소음이 잦아드니 그게 분명해진다. 마침내 나는 내 안의 소리를 듣는다. 읽거나 쓰거나 걷거나! 이 일이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이다. 내 존재와 공명하는 일이다. 내 영혼이 원하고, 내 가슴이 시키는 나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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