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공채 SH공사 "실력과 사명감 갖춘 인재 찾습니다"

2014년 입사한 SH공사 신입사원들./사진제공=SH공사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주거복지 도시재생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한 SH공사가 2년 만에 신입직원 공채를 실시한다. 29일까지 서류마감하는 이번 공채에서는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늘어난 만큼 2014년에 비해 2배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유호석 SH공사 기획경영본부 경영지원처 인사팀장은 “직무능력평가와 PT면접, 외부전문평가위원 초빙 등 올해 새롭게 도입한 채용방식들을 통해 우리 공사에 좀더 적합한 인재들을 찾고자 한다”며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윤리의식, 사명감까지 갖춘 젊은 인재들이 우리 공사에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호석 SH공사 기획경영본부 경영지원처 인사팀장 Q&A

-신입 공채는 얼마 만이며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나.


▶2014년 이후 2년 만에 공채를 실시한다. 공기업의 경우 정원관리를 해야 해서 일정수준의 결원이 생기거나 조직개편 등 이슈가 생기면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인원은 두자릿수이다. 서류전형에서 채용인원의 30배수를 선발해 필기시험을 치르게 되며, 필기시험과 온라인 인성검사, 1,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NCS전형과 유사한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채용직무 소개 및 공채 경쟁률은?

▶크게 사무직(행정직, 전산직), 기술직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조경직)으로 나뉘며, 2014년 공채 경쟁률은 45대1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분야는 토목직으로 213:1이었다.

-서류전형 시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공인영어성적이 기준점수(토익 800점)를 넘고 기술직과 전산직의 경우 필수 자격증만 소지하고 있으면 서류전형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2014년 공채 당시 토익 기준점수가 700점이었는데 올해는 지원률이 높아서 800점 이상으로 상향조정됐다. 지원자격에 학력 연령제한은 없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역량기반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업에 맞는 인재상인 윤리성 청렴 등의 항목을 자신의 경험과 매치시켜서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면 좋다.

SH공사 신입사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제공=SH공사

- SH공사의 인재상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고,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추진하며,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완수하는 ‘윤리적이고 정직하게 일하는 인재’가 우리 공사의 인재상이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난이도는 공채마다 바뀔 수 있는데, 우리 공사의 필기시험 수준은 다른 공기업과 유사한 평균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직무능력평가 50%, 전공과목 50%가 반영되는 필기시험과 동시에 올해부터 온라인 인성검사를 치른다. 직무능력평가는 기존의 적성검사를 직무수행능력으로 보완해 지원자의 간접적 직무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면접 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1차 실무자면접은 그룹 디스커션, PT면접(올해 첫 도입)으로 진행되며, 2차 관리자면접은 관리자와 면접자 간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외부 전문평가위원이 2차 면접에 참여하게 돼 좀더 심층화된 면접이 예상된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 및 사내 교육시스템은?

▶다른 서울시 투자기관과 비슷한 수준이며 신입으로 입사하면 6급으로 임용되며 호봉제이다. 연간 30시간 의무이수교육과 함께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직무관련 외부교육)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원해준다. 또한 학위취득과정도 일부 지원해준다.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업무강도는 부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맡은 직무에 따라 전문적인 수준의 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있다. 직원들 대부분이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주거복지사 등 자격증 공부를 많이 한다. 공기업으로서 육아휴직 등 법이 보장하는 모든 제도는 준수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자도 조금씩 늘고 있으며, 사내어린이집, 선택적 복지제도 등 복리후생제도도 갖춰져 있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사업영역 다각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지난해 말 직제개편을 통해 정원을 확대하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택지개발, 공공개발사업, 서울시 대행사업 등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를 하는 만큼 직원 각자가 그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직률은 거의 없다. 지난 공채의 경우 여성합격자가 많은 점만 봐도 채용과정이 합리적이라고 평가된다. 또 신입직원의 의견이라고 해서 무시되지 않고 얼마든지 의견개진이 가능한 분위기이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우리 공사의 지향점인 투명한 조직문화와 윤리경영을 함께 실천해나갈 수 있는 사명감 있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에 있는 SH공사 사옥./사진제공=SH공사

◇장○○ SH공사(2014년 2월 입사) Q&A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서울지역 4년제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평균학점 3.9점, 토익 925점. 2014년 2월 입사 후 임대공급팀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을 담당해오다 올해 1월자로 인사노무부 노무후생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SH공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어차피 일하는 거라면 공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졸업유예도 하면서 1년 동안 50~60번 입사지원서를 넣어서 서류통과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까지 6~7개월 걸린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이곳저곳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봤는데 SH공사의 자소서 항목이 길고 다양했다. 특히 ‘책임감, 청렴’이라는 문항이 신선했다. 작은 에피소드지만 자신의 경험을 나열하고 자소서 항목의 특정 키워드와 연관시키는 방식으로 한눈에 들어오게끔 구성했다.

-필기와 실기, 적성검사 위해 읽은 책과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다면?

▶대부분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경제학, 경영학 같은 수험용 공부를 많이 한다. 경제스터디를 꾸준히 했고 시사관련 질문에 대비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준비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내가 쓴 자소서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셨던 것이 감명 깊었다. 면접 전날 다른 회사의 최종면접을 갔는데 나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고 신변잡기적 질문만 해서 상처를 받았다. 그 다음날 SH공사 면접에서는 자소서를 보고 '어, 이러한 경험을 통해 뭘 얻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 회사는 나에 대해 관심이 좀더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SH공사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당시 대응방법은?

▶출신학교나 나이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블라인드면접을 봤던 것이 독특했다.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를 기재하는 부분이 아예 없었다. 면접장에서도 수험번호만으로 불리며 지원자의 배경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면접이 치러졌다.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법이나 규칙을 근거로 업무를 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있으면 업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임대주택공급 업무를 담당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준비를 했었고 1차 합격한 상태다. 직원들 중 공인중개사 외에도 주택관리사나 주거복지사 등 자격증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