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만 가입할 수 있는 적금에 60대 할머니 가입?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KB국군희망준비적금 통계 화면. '지난 한달 동안의 가입현황'(왼쪽)이 '관심등록현황'이 28일 오후 수정됐다. / 사진=국민은행 모바일앱 캡처

현역병 등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적금에 60대 할머니가 가입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KB국군희망준비적금의 '지난 한달 동안의 가입현황'에 60대 여성 1명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투데이가 확인한 KB국군희망준비적금의 연령별 가입자는 △20대 남성 173명 △20대 여성 26명 △30대 남성 6명 △30대 여성 12명 △40대 남성 3명 △40대 여성 25명 △50대 남성 21명 △50대 여성 31명 등이다.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군 의무복무 병 및 대체복무자만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현역병, 훈련병, 전투경찰순경,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을 가입대상으로 명시했다. 20대 남성과 30대 남성 일부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60대 여성을 포함해 모든 여성과 40·50대 남성이 가입할 수 없음에도 KB국군희망준비적금 가입현황에 표시된 것은 국민은행의 실수로 밝혀졌다.

KB국민은행 모바일앱 및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장바구니'라는 버튼으로 관심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해당통계는 실제 가입현황이 아니라 장바구니에 담긴 관심상품이라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머니투데이 지적에 따라 해당통계 명침을 '관심등록현황'이라고 수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앱에서만 잘못돼 있음을 발견하고 바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현역병 등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 40대 이상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KB국군희망준비적금이 국민은행 74개 예금상품 중 2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서다.

24개월짜리 KB국군희망준비적금의 금리는 급여이체실적이 있는 경우 적용되는 우대금리 0.3%포인트를 포함하면 연 5.8%다. 또 현대해상단체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한편 국민은행의 예금상품은 최고 금리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 결혼이민여성 등만 가입할 수 있는 'KB국민행복적금'으로 12개월 기준 최고 연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