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나선 조성주 "복지에 시민도 기여해야"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5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 합동유세'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가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2015.6.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6월 정의당 당대표 경선에서 ‘진보정치 2세대’를 내세워 바람을 일으켰던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4·13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조성주 소장은 2일 머니투데이the300과의 통화에서 "당원들과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은 결과 비례대표로 나서서 당 선거에 이바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출마선언문'(☞조성주 소장의 출마선언문 바로가기)을 통해 "‘변화의 정치’를 위해 과감히 나선 동료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20대 총선은 저 조성주의 출발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0대 총선은 진보정치 2세대의 출발선이며 이미 시작된 ‘변화의 정치’가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며 정의당이 지향해야 할 정치의 방향에 대해 조목조목 제시했다.

조 소장은 "우리는 조연이 아니다. 정의당은 연대와 연합의 조연이 아닌 ‘변화의 정치’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기득권 양당 구도 타파를 외치며 창당에 나선 국민의당을 겨냥해 "지금의 정당 분화는 한국 정치의 오른쪽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재배열이자 답답한 양당정치의 확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이 추진하는 ‘왼쪽으로부터의 도전’만이 양당정치가 외면한 우리 삶의 진짜 문제들을 정치의 무대에 등장시킬 수 있다"며 보다 과감한 진보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의당이 세금이 좀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 소장은 "‘증세 없는 복지’라는 박근혜 정부의 허구를 비판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며 "재벌과 소수 부유층의 책임은 분명히 해야 하지만 불평등 해소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시민들이 함께 기여해야 한다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자"라고 증세 논쟁에 당당히 나서야 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심판의 정치'를 넘어선 '변화의 정치'라는 한국 정치권의 큰 방향을 제시하며 정치 세대 교체의 기수를 자임했다.

조 소장은 " ‘친노 대 비노’, ‘호남 대 비호남’과 같은 말은 시민이 원해서 만들어진 말이 아니다.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는 시민도, 안철수 대표를 좋아하는 시민도 우리의 민주주의가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대는 과감하게 하고 경쟁은 치열하게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