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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절도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무직 김모씨(44)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의 8개 대학 내 사무실이나 동아리방에서 21회에 걸쳐 1100만원 가량의 전공서적, 현금 등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여년 전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인기학과에 입학했다가 생활고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3학년 중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한때 취업을 시도했지만 졸업장 없이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하는 직장을 찾기란 불가능했으며 결국 범죄에 손을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2013년 8월 구속되고 징역형을 받은 뒤 2014년 10월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고시원이나 찜질방을 전전해왔고 현재 자포자기한 상태로 보인다"며 "한편 김씨로부터 전공서적을 매입한 서점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 등이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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