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서비스업 호조에도 1900선 하회

코스피 지수가 3일 국제유가 급락과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로 1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 189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중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PMI(구매자관리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필요시 추가 완화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히면서 1890선은 회복했다.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지난 1월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2.2포인트 높은 52.4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서비스업 PMI가 53.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북한 리스크는 학습효과로 큰 영향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16.44포인트(0.86%) 내린 1890.1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1억원, 458억원 순매도다. 반면 개인은 142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2억원 순매도 등 전체 204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50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4계약, 2331계약 순매수다.

화학과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은행과 통신업이 3% 넘게 빠지고 있고 의료정밀 증권은 2%대 하락이다. 철강금속 금융업 기계 등은 1%대 내리고 있다. 화학과 의약품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200원 ▼1,400 -1.78%)가 하락하며 11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151,800원 ▲300 +0.20%)와 SK하이닉스 (174,400원 ▼5,400 -3.00%) KB금융 (70,100원 ▲1,200 +1.74%) SK (162,600원 ▲600 +0.37%) SK이노베이션 (108,100원 ▼1,900 -1.73%) 등이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 (51,300원 ▲200 +0.39%)은 실적 부진 여파로 4% 넘게 빠지고 있다.

아모레G (30,300원 ▼300 -0.98%)와 아모레퍼시픽 (145,700원 ▲300 +0.21%)이 실적호조와 중국 성장 지속 기대감으로 각각 8%, 2%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 (116,200원 0.00%)가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 (376,500원 ▼14,000 -3.59%) LG화학 (372,500원 ▼9,000 -2.36%) 등이 오르고 있다.

현대상선 (14,920원 ▼30 -0.20%)이 현대증권 매각 재추진 등 재무구조개선안을 위한 자구안 확정 소식에도 1%대 하락세다. 현대증권이 1%대 오름세다.

웅진씽크빅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217개 종목이 상승, 607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4.49포인트(0.66%) 내린 680.3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49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337억원, 362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이 업종이 하락 중이다. 비금속이 2%대 내리고 있고 일반전기전자 통신서비스 운송 유통 등은 1%대 하락세다. 기타서비스 반도체 IT 등은 약보합세다. 섬유의류는 4%대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등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7,000원 ▼2,500 -1.39%) CJ E&M (98,900원 ▲2,200 +2.3%) 동서 (19,110원 ▲980 +5.41%) 바이로메드 (4,400원 ▼25 -0.56%) 코미팜 (4,110원 ▼35 -0.84%) 등이 하락세다. 반면 코데즈컴바인 (1,623원 ▼6 -0.37%)은 7%대 급등하고 있고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휴온스 (21,450원 ▼100 -0.46%) CJ오쇼핑 (77,200원 ▲1,500 +1.98%)도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이엠텍 (675원 ▲75 +12.50%)이 공모가 7500원보다 약 26.6% 상승한 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7% 넘게 급등하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로 빅텍 (5,000원 ▲30 +0.60%) 스페코 (3,980원 ▲40 +1.02%) 등 방산관련주가 2~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콘돔 생산업체인 유니더스 (940원 ▼15 -1.57%)가 지카바이러스와 중국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 까지 올라 나흘째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더스는 나흘새 2배 넘게 올랐다.

325개 종목이 상승, 764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1.50원(0.95%) 오른 1218.85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