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원숭이 새해, 민속놀이와 공연으로 열어보자!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한국민속박물관에서 설날인 오는 8일에 열리는 특별공연 '전통춤 이야기'. /사진제공=한국민속박물관

병신년(丙申年) 첫날인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대체휴일이 포함돼 꽤 길다. 수요일까지 5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집에만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전통문화 속 놀이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다.

흥겨운 공연도 보고, 맛난 우리 음식도 먹고, 새해 운세를 점쳐보는 등 1석 3조로 우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아봤다.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찾았던 어른들이 오히려 더 즐거워하는 곳들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봉산탈춤·농악 등 신명 나는 공연 가득

국립민속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동안 다양한 민속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설 한마당'을 열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국의 공연단을 모아 병신년 원숭이띠 새해를 힘차게 열기 위한 축제의 장을 펼치는 것.

박물관에서는 6일 '경기도당굿' 한마당이 펼쳐지며 설 전날인 7일 전라도의 걸립농악으로 유명한 '필봉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과 원숭이 탈이 등장하는 해학의 한마당인 '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이 준비된다.

설 당일인 8일에는 경상우도의 걸립농악을 대표하는 '경상도 진주·삼천포 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과 전통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는 '전통 예술단 호연'의 공연이 진행된다.

9일에는 경기 남부 지방 농악의 특징을 신명나게 보여주는 '경기도 오산외미걸립농악'과 원숭이 탈이 등장하는 경기도 마당극의 정수인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가 펼쳐진다.

◇ 민속촌에서 새해 토정비결도 보고, 우리 무용도 보고

한국민속박물관에서 설날인 오는 8일에 열리는 특별공연 '전통춤 이야기'. /사진제공=한국민속박물관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설맞이 복잔치'를 열고 있다. 민속촌 내 공연장에서는 설 당일인 8일 오후 1시, '특별공연: 전통춤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우리 춤을 감상할 수 있다.

설을 이틀 앞둔 6일 오후 1시부터는 달집태우기와 복떡 나누기 등 재미있는 민속 놀이마당이 열린다. 지난 한해의 액운을 털어버리고 새로 맞는 병신년을 반기는 의미에서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높게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붙인다. 그 옆에서는 사물놀이패가 신명 나는 소리를 선사한다.

민속촌을 찾는 사람들은 새로운 해의 운세를 점쳐볼 수도 있다. '설맞이 복잔치' 기간 중 주말 및 공휴일마다 '토정비결'과 '별점' '손금' '쌀점' 등 운세, 그리고 윷가락을 던져 확인하는 '윷 점' 등 점을 쳐 볼 수 있는 행사도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