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8일 개막… 슈퍼볼 즐기는 법은?

8일(한국시간) 제50회 슈퍼볼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윰 /출처=리바이스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슈퍼볼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이다. 슈퍼볼(Superbowl)이란 이름은 미식축구 경기가 열렸던 로즈 볼 스타디움이 그릇(Bowl)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다. 이번 슈퍼볼에서는 아메리칸컨퍼런스(AFC) 우승팀 덴버 브롱코스와 내셔널컨퍼런스(NFC) 우승팀 캐롤라이나 팬더스가 맞붙는다.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이나 미국프로야구(MLB) 결승전이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슈퍼볼 결승전은 단 하루동안 치뤄진다. 하루에 모든 것이 결정나는 만큼 관심도도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청자 수만 1억1400만명에 달한다.

천문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만큼 광고료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슈퍼볼의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평균 500만달러(약 60억원)에 이른다. 버드와이저, 밀러와 같은 주류회사는 물론 포드, 혼다와 같은 자동차 회사까지 다양한 업종의 글로벌 회사들이 슈퍼볼 전용 광고까지 제작해가며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LG전자 등 3곳이 광고를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슈퍼볼용 광고를 만들기 위해 영화 '핸콕'의 피터 버그 감독 등을 섭외했다. LG전자는 아카데미상 수상경력이 있고 '블레이드 러너', '마샨'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과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슈퍼볼이 열리는 날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음식소비량이 많은 날이다. 8일엔 닭날개 13억개, 맥주 12억5000만 리터 등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볼을 처음 관람한다면 몇 가지 간단한 미식축구 규칙을 숙지해보는 것도 좋다. 경기는 15분짜리 4쿼터로 구성되며 동점일 경우 연장전으로 들어선다. 정규시즌일 경우 연장전이 끝나면 무승부 처리되지만 포스트시즌엔 승부가 날때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축구로 치면 플레이메이커를 하는 쿼터백이 공격을 지휘한다. 주심의 신호가 떨어지면 공격하는 쪽의 센터 라인맨은 쿼터백에게 공을 던진다. 이 순간부터 앞으로 전진해 점수를 따거나 수비수에 막혀 더 나아갈 수 없을 때까지 경기가 계속된다. 이를 다운(Down)이라고 한다.

미식축구공을 든 선수가 상대방의 골라인을 넘어 경기장 끝 엔드존(End Zone)까지 도달하면 터치다운으로 인정받고 6점을 얻는다. 엔드존으로부터 25야드(약 23m) 떨어진 곳에서 공을 차 소리굽쇠 모양의 골대 안에 통과시키면 1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