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등 비자면제국 방문객 사전 인증제도 도입 검토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미국, 유럽 등 비자 면제국 방문객의 사전 인증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br>

일본 정부가 한국, 미국, 유럽 등 비자 면제국 방문객의 사전 인증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테러 대책의 일환으로 비자 면제국 국민이 일본에 입국하기 전 인터넷에 성명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의 정보를 등록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본적으로 비자 면제국 여행자는 단기 관광 목적 등이라면 누구나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바로 인증된다. 단, 국제 수배를 받은 사람이나 테러리스트로 판명되었을 경우는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은 비자 면제국 방문자의 사전 인증제도와 함께 '전자비자' 제도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현재 관광 목적 방문에 비자가 필요한 나라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등 약 130개국에 이른다. 일본은 이들 나라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방일 외국인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자비자 발급은 도쿄 올림픽 개최 전인 2019년부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은 1973만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2014년 비자 발급 건수도 역대 최고인 287만건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 비자는 여행자나 여행사가 전용 사이트에서 여권 번호 등을 입력하고 신분증 사본 등을 첨부하여 신청하면 된다. 문제가 없으면 정부 시스템에 여행자 비자 정보가 등록되고, 본인에게 발급 여부가 통보된다. 지금까지는 현지 일본 대사관에 가서 필요 서류를 제출하고, 발급 시에는 다시 대사관에서 비자가 붙은 여권을 직접 받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

일본은 테러리스트 입국의 위험이 있거나 양국간 관계가 비정상적인 나라는 종래대로 현지 일본 대사관에서 직접 본인 확인 후 발급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환경이 나쁜 나라는 현행 제도를 병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