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돌아보니…설 이후 주식시장 '강세'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MTIR sponsor

최근 4년간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대체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건설 관련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총선이 있던 2012년에는 정치 테마주가 극성을 부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2015년 4년간 설 연휴 이후 처음 맞는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상승률은 2015년 1.24%, 2013년 1.55%, 2012년 0.76%다. 2014년에는 0.96% 하락했다.

2015년에는 설 연휴 직후인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건설 관련 기업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한 주간 코스피 주가 상승률 1위는 동부건설 (4,985원 ▲20 +0.40%)로, 상승률은 42.31%에 달한다. 고려개발 (11,000원 ▼50 -0.5%)(27.57%), 고려포리머 (569원 ▼14 -2.40%)(27.48%), 삼호 (14,350원 ▲350 +2.50%)(25.71%), 한솔홈데코 (750원 ▲3 +0.40%)(20.32%)가 뒤를 이었다.

당시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나 재무상황이 눈에 띄게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연휴 이후 분양 시장 확대 기대감 등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뿐 아니라 2014년 신한 (330원 ▼74 -18.3%)(16.55%, 코스피 주가 상승률 3위), 2013년 남광토건 (6,160원 ▼10 -0.16%)(3300%, 코스피 주가 상승률 1위), 2012년 남선알미늄 (1,880원 0.00%)(18.31%, 코스피 주가 상승률 3위) 등 설 연휴 이후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건설 관련 종목이 꾸준히 등장했다.

건설주는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시기적 특성상 설 연휴 이후 강세를 나타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연초이자 가족, 친척이 모이는 명절 연휴 앞뒤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치권의 호재성 정책 발표가 나타나면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에는 정치 테마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설 연휴가 끝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2위를 차지한 종목이 조광페인트 (6,260원 ▲70 +1.13%)(23.67%)로, 당시 문재인 관련 테마주로 꼽혔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 3~4위를 국영지앤엠 (1,147원 ▲24 +2.14%)(28.29%), 바른손 (1,556원 ▼2 -0.13%)(24.92%)이 차지했는데, 각각 손학규, 문재인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총선이 있던 2012년을 제외하면 코스닥 시장에선 설 연휴 이후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 사이에서 특별한 공통점이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