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라스,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에 박차…흑자행진 이어간다

이용성 한글라스 대표/사진제공=한글라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

이용성 한글라스 대표는 12일 "올해도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014년 3월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한글라스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된 그는 당시 2년 연속 적자를 냈던 한글라스를 2014년 3분기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한글라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올해 한글라스의 성장 엔진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올 초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능성 코팅유리 가공공장이다. 한글라스는 총 550억원을 투입해 군산공장 내에 연산 1000만㎡규모의 기능성 코팅유리 가공공장을 지난달 완공했다. 매년 수요가 늘고 있는 고기능성, 친환경 유리를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한글라스의 기능성 코팅유리 가공공장에서는 기존 최대 규격 사이즈보다 두 배 점보사이즈(3353x6096㎜) 유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업체에서 생산하는 유리 중 가장 큰 규격이다.


이 대표는 "점보 사이즈 유리는 작은 사이즈 유리 대비 비용 절감, 작업 효율 향상, 창고 활용 개선, 재고 부담 절감 등에 강점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한글라스 대리점의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한글라스는 올 상반기 이 곳에서 싱글 로이유리, 하반기에는 더블 로이유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그 이후 트리플 로이유리까지 생산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글라스의 두 번째 성장 엔진은 기능성 유리다. 한글라스의 트리플 로이유리인 '쿨-라이트 익스트림'(Cool-lite Xtreme)은 판유리 한쪽 면에 3겹의 은막(Silver layer)을 코팅해 실내 온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줌으로써 겨울철 난방부하를 최소화한다. 또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실내를 환하게 하면서도 뜨거운 태양열은 70% 이상 차단해 냉·낭방 효과를 동시에 높여준다.

또 스마트 글라스인 '세이지 글라스'(Sage Glass)는 시간별 태양고도에 따른 태양빛의 실내 유입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실내의 조도 및 태양열 취득량을 별도의 차양장치 없이 조절해 준다. 이로 인해 조명비용은 최대 60%, 상업시설용 냉방부하는 최대 20%, 난방·공조기 사이즈는 25%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각 지자체의 에너지자립도시 발표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친환경 건자재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한글라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생산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