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노량진 현대화시장의 딜레마

머니투데이

김도화 에디터

노량진수산시장 판매 상인들이 지난해 완공된 공영도매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는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판매 상인들은 기존 시장에서 자신들이 임의로 사용해 온 고객통로 만큼의 면적이 신축건물에서는 줄어들게 된다는 이유로 이전을 거부한 채 시장 측에 대책과 조정을 요구하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화 신축건물 건립논의 당시인 2009년, 판매상인회는 수협 측에서 제안한 두 배 가량 넓어진 현대화시장 2층이전안을 거부하고 기존 면적 그대로 1층에 배치해 달라는 요구를 관철시켰으나 관례적으로 무단 점유사용해온 통로면적이 이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상인회측은 수산시장내의 2차부지를 활용, 증축 리모델링해서 상점 사용면적을 현재와 같이 늘려달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전국수협조합장 92명은 지난해 12월 어업인을 대표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상인은 서울시민과 어민들을 위한 공영중앙도매시장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성명서에는 ‘부당한 입주 거부로 공영도매시장을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취하려 한다면 노량진시장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해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논란 속에 수협노량진수산조합은 2월 1일 ‘판매자리 입주 추첨공고’를 내고 모바일추첨을 통한 계약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현대화시장 입주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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