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완다그룹과 합작 여행사 설립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랜드-완다 합작법인 노종호 대표이사 내정자(사진 왼쪽), 모예밍 완다여업 총재가 JV(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이랜드그룹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랜드가 중국 최대 유통기업인 완다그룹과 손잡고 여행사를 설립했다.

이랜드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이랜드와 완다그룹의 합작여행사 설립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리조트·호텔·테마도시 등 레저사업 관련 투자합의서를 체결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그 첫 번째로 여행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이랜드가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에서 펼치는 첫 번째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양사의 지분율은 50대 50이다. 이사회 구성은 양사 동수로 구성하되 경영은 이랜드가 맡는다. 법인명과 사무소 위치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까지 법인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이랜드가 규모를 제시 하는대로 따르기로 했다. 단순 여행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련 이랜드의 요구에 따라 완다그룹이 추가 투자 하기로 협의했다.

양사는 한국으로 연간 약 100만명의 중국 신규 고객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저가 패키지 위주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선보여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중국에서 1조4000억원대 연매출을 올리는 완다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 내 각 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13개의 여행사를 인수해 운영 중으로 이랜드와의 여행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여행사는 법인 설립 전인 2월부터 이미 업무를 시작해 중국 전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VIP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와 완다는 중국인 VIP 관광객 유치에 있어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랜드의 콘텐츠와 완다여행사가 중국 전역에 보유한 영업망이 합쳐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