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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사장님 레퍼런스도 OK …현장면접으로 환상 깬다"

[면접의神]이예겸 망고플레이트 컨텐츠팀장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입력 : 2016.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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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누적 다운로드 수 220만, 550% 성장'. 빅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3년차 스타트업 망고플레이트의 지난 1년간의 기록이다. 최근 한국, 일본, 미국 투자사로부터 총 67억원의 추가투자를 유치한 망고플레이트는 연내 전국단위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며 전 직무에 채용문을 열어놓고 인재를 찾고 있다.

이예겸 컨텐츠팀장은 “지원자들에게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채용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많은 편인데 그만큼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와 잘 맞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하며 “스타트업이 대부분 그렇듯 좋은 인재가 있으면 그 사람을 위한 포지션을 만들어서라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예겸 망고플레이트 컨텐츠 팀장 Q&A

-채용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나.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실무팀장이 1차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과정은 부서별로 조금씩 다르다. 개발팀의 경우 코딩테스트, 마케팅팀은 컨텐츠를 직접 만들어보는 실기테스트, 컨텐츠팀은 지원자가 직접 출근해서 반나절 정도 팀원들과 함께 일해보는 현장면접을 거치고, 이어 2차면접(대표 또는 이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채용직무 소개 및 공채 경쟁률은?

▶개발자(IOS, 안드로이드, 서버), 데이터분석, 마케팅, 컨텐츠팀, 그로쓰해킹팀, 디자이너, 기획자, QA(Quality Assurance) 등 전 직무에 대해 열려있으며, 연내 두자릿수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컨텐츠팀이나 그로쓰해킹팀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로, 일종의 TFT와 비슷한 개념이다. 어렵고 생소한 일이 많아 컨설턴트 경력이나 그 이상의 자질을 요구한다.

-서류전형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이력서든 자기소개서든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표현하면 된다. 이력서만으로도 그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다양한 일들을 해왔는지를 볼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한 후 공백이 있는 사람보다는 아르바이트나 대기업 인턴, 스타트업 등 다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또 일단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봤는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등도 검토한다.

-자기소개서에서 비중 있게 보는 것은?

▶다소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레퍼런스(추천서: 근무했던 직장의 관계 부서 상사나 동료의 직장주소와 연락처를 기재)를 적어낸 지원서를 보면 신뢰가 간다. 요즘은 유학생 출신 지원자들도 많은데 미국에서는 입사지원할 때 반드시 레퍼런스를 써내야 한다. 진짜로 일했는지 또 그곳에서 일을 잘했는지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굳이 쓸만한 경력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의 사장이나 담당 교수의 레퍼런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제공=망고플레이트
/제공=망고플레이트

-망고플레이트의 인재상과 대표의 기업철학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책임감, 정직(윤리성), 분석적인 사고, 이 3가지가 인재상이다. 김대웅 대표 역시 채용을 할 때 ‘이 사람이 앞으로 6개월, 혹은 1년 뒤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를 중점적으로 본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오너십을 갖고 진행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성장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실기테스트에서 자주 출제하는 문제 또는 경향은?

▶개발팀의 코딩테스트는 지원자의 경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서 출제한다.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는지 과정을 통해 논리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마케팅팀도 페이스북에 올릴 맛집이나 음식 스토리 등 주제를 주고 컨텐츠를 만들어보게 하는 테스트를 거친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컨텐츠팀 현장면접의 경우 오후에 회사에 와서 직접 일해보고 팀원들과 식사도 함께 하고 어울리면서 분위기를 체험하게 된다. 현장면접이 끝나고 나면 팀원들이 모여 지원자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다. 면접 통과여부를 결정할 때 팀장들은 팀원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개발팀 등 다른 팀도 마찬가지이다. 대표나 이사가 참여하는 2차면접에서는 주로 지원자의 성격이나 취향 등에 대한 질문이나 서비스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인상깊은 지원자나 자소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자기소개는 물론 서비스 내용, 서비스를 어떻게 바꾸면 좋겠는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한 서비스 제안서를 만들어 온 지원자가 있었다. 우리 회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온 것 같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보인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 및 사내 교육시스템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경력자의 경우 이전 직장보다 연봉이 반토막, 때론 6분의 1토막 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경제활동으로만 봤을 땐 각오가 필요하다. 회사의 성장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과, 당장의 연봉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여 향후 스톡옵션을 받는 것을 목표로 일해야 한다.

신입사원이 많은 컨텐츠팀은 2~3개월에 한번씩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하는 법 등 기본적인 직무교육부터 하고 있다. 또 팀별로 필요로 하는 교육이 있다면 외부강사를 초청하든 사외강의를 수강하는 형식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물론 자기계발을 위한 도서 구매 지원도 하고 있다.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스타트업은 한정된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하는 운명이다.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지 못하면 당장 내년에 없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문제점이 있으면 끝까지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수이며, 라이프밸런스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타트업 취업은 재고해봐야 한다.

맛집소개 서비스회사인 만큼 컵라면, 시리얼바부터 맥주까지 간식은 항상 구비해놓고 있다. 근무시간은 10시 출근 7시 퇴근이며, 가족 또는 본인 생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금요일 오후에는 함께 맛집탐방을 가기도 하고 한달에 1번 여행을 가기도 한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일할 때는 미친듯이 일하고 놀 때는 확실히 노는 분위기다. 채용을 할 때도 이런 문화에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인지 중점적으로 본다. 모든 구성원들은 서로 영어이름을 부른다. 격식이나 위계서열도 없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도 내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최소한 우리 서비스에 대해 미리 공부해보고 지원하길 바란다. 언론에 비쳐지는 스타트업 성공스토리에 가려진 이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환상을 깨길 바란다.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일해야 하지만 피드백이나 관계에 있어서 오픈마인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그 대가를 지불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4명의 공동창업자. 왼쪽부터 유호석이사, 오준환 최고경영책임자, 김대웅 대표이사, 노명헌 이사./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4명의 공동창업자. 왼쪽부터 유호석이사, 오준환 최고경영책임자, 김대웅 대표이사, 노명헌 이사./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장○○ 망고플레이트 신입사원(2015년 9월 입사) Q&A

-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텔레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후 고려대 언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컨텐츠팀에서 여러 데이터들을 관리하고 이를 사용자들에게 최적화시켜 보여지도록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망고플레이트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방송사의 해외촬영 섭외 및 영상번역 등을 하는 프리랜서로 약 3년 정도 일했었다. 당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우연히 스타트업에 입사하여 자신의 꿈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다른 팀 작가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보던 중 망고플레이트라는 서비스를 알게 됐고, 이 회사에 대한 기사나 블로그를 찾아보게 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훌륭한 인재들도 많아 내 역량을 키우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전 직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업무와 팀원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방송국 특성상 해외 촬영을 나갔을 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했는데 그럴 때마다 좌절하기보다는 항상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가고 힘들 때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분위기 메이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사후에도 어떠한 문제에 부딪혀도 긍정적으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팀원들과도 잘 어울리는 팀플레이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 필기와 실기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자료/책과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다면?

▶면접 준비를 위해서 망고플레이트와 경쟁 회사 및 주요 스타트업들의 기사들을 검색해보고 공부했으며,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사용해본 후 서비스에 대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혹은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들에 대해 분석 및 정리를 미리 해뒀다. 또한 온오프믹스나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에서 주최하는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 면접 때 받았던 질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들은?

▶면접관들로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만큼 나 또한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이 매우 많았다. 회사가 어떠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고 회사의 방향성이 어떤지 궁금했기에 좀 많은 질문을 했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친절히 다 답변해주었던 점이 인상깊었다. 게다가 면접이라기 보다는 인생선배와의 면담하는 듯한 분위기였기에 단순히 일하는 직원을 뽑는게 아니라 구직자와 회사간에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원을 뽑는다는 느낌을 받아 더 입사하고 싶어졌다.

- 망고플레이트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이 있었다면?

▶면접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핸드폰 사진첩에 음식 사진들이 있는지를 보는 경우도 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이에 대비해 그동안 다녀봤던 맛집 음식 사진을 미리 준비해갔었다. 면접에서 직접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지역별로 가보았던 맛집 리스트를 말해보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핸드폰에 저장했던 식당 사진들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었다. 어느 스타트업이든 해당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기에 이런 부분은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 망고플레이트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팀원들과 협력해서 일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또한 분위기가 자유롭고 자율적인 만큼 본인이 관리해야 할 업무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역량이자 스펙이 되는 것 같다. 그래야만 6개월 뒤, 1년 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본인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스타트업에서는 가장 값진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사진제공=망고플레이트

김은혜
김은혜 graceguess@mt.co.kr

취업, 채용부터 청년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대안진로를 개척한 이들과 인지도는 낮지만 일하기 좋은 알짜 중견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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