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안, 필리버스터 정국 종결시킬 '열쇠' 될까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곽현준 안전행정위원회 입법조사관(왼쪽)이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김세환 사무국장에게 제20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획정기준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선거구 공백 59일만에 의결된 선거구 획정안이 29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야당이 이날로 7일째 접어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을 중단하고 선거구 획정안 표결에 동참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선 획정안에 들어갈 부칙 조항과 관련된 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해야 한다. 그러려면 야당이 진행중인 테러방지법과 관련한 필리버스터가 중단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한 테러방지법 중재안을 여당이 수용하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이 '마지노선' 이며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의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29일이 선거구 획정의 마지노선이라는 데 양당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선거법 획정안 표결을 통해 막힌 정국이 뚫릴지 주목된다.

이날 선거구 획정안 처리 여부는 새누리당의 공천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선거구 획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곧바로 휴대전화 안심번호 수집 절차를 진행하는 등,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더민주는 이날 공천 관련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공천 관련 당헌·당규 개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컷오프'로 반발이 큰 문희상, 백군기, 홍의락 의원 구제 방안과 강기정 의원 지역구 전략공천 등도 이날 당무위 안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와 장병완 정책위의장이 노동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