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의 홍대 삼겹살집 월 매출이 무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50원 ▲150 +0.34%)가 운영 중인 돼지고기 전문점 삼거리푸줏간이 월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4000만원 넘게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TB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삼거리푸줏간은 일 매출 700만원, 영업이익률(OPM) 20%를 기록 중이다. 한 달을 30일로 계산하면 월 매출 2억1000만원에 4200만원이 남는 셈이다.

삼거리푸줏간은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노희영 전 CJ 그룹 고문이 손잡고 지난해 6월 오픈했다.

메인 메뉴는 편백나무통에서 숙성한 충청도 암퇘지다. 가격도 삼겹살 1인분에 1만4000원 수준으로 일반 음식점과 비슷하다. 경쟁이 치열한 홍대 상권에서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아티스트 사인이 가득한 포토윌 덕분에 한류 팬들의 발걸음이 잦다.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양현석 프로듀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도 한류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삼거리푸줏간의 매출이 공개된 이유는 와이지엔터의 자회사 YG PLUS의 실적 때문이다. YG PLUS는 삼거리푸줏간을 운영하는 와이지푸즈의 지분 73.68%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지엔터가 4분기 증권가의 예상보다 부진한 내놓은 가운데, YG PLUS의 화장품과 음식 사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따라서 삼거리푸줏간의 수익성을 분석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

YG PLUS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9억91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292억800만원으로 같은기간 185.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와이즈푸즈가 2월 명동, 3월 여의도 IFC몰에 추가 매장을 열면 바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명동 매장은 소고기를 판매하는 삼거리푸줏간과 카페, 한식을 베이스로 한 펍 등으로 구성된 'YG리퍼블리크'로 꾸며진다. 다만 매장 오픈 비용이 반영되면서 YG PLUS의 1분기 예상 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푸즈의 여의도와 명동 매장 오픈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여줄지, 비용만 증가하며 적자가 심화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