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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위안화 절하' 비상계획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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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위안화 절하' 비상계획 서둘러야
아시아국(NIEs 및 아세안)들은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위안화 절하에 그만큼 민감하다. 과거 중국이 조립가공으로 수출을 많이 했을 때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수출이 늘면 중국에 중간재부품을 수출한 아시아국들도 수출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중국의 조립가공 수출비중이 하락하고 직접 생산·수출(2014년 기준 65%)이 늘면서 상황이 일변했다. 아시아국들과 경합하는 중국 수출제품이 증가하면서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효과가 커졌다. 2002~2014년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난 국별 수입비중 변화는 마이너스 효과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10% 전후에서 18~20%까지 약 2배 약진한 반면 아시아국들은 평균 6~7%대에서 6%대로 퇴조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상생효과를 내는 조립가공비중이 낮아진 걸 고려하면 아시아국들이 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그만큼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미 세계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국들로선 향후 위안화 향방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위안화가 급속히 절하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은 아시아국들도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자국 통화를 절하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아시아국들이 자국 통화를 절하해도 위안화가 이미 절하됐기 때문에 수출 증가와 같은 플러스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통화절하로 인한 외화부채의 상환부담은 그만큼 늘어나 재무구조 악화, 부실채권 증가, 상환압력 증가의 악순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대외 순채무국인 인도네시아·필리핀·인도 등은 외환과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위안화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일단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하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가 약 7% 절하됐음에도 불구하고 1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데다 월평균 1000억달러의 자본유출, 외환보유액이 1년 만에 7000억달러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그럴 만도 하다.

따라서 위안화 절하는 불가피하고 문제는 그 속도인 셈이다. 우선 중국 정부 입장은 어떤가. 현재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쏟아붓고 역외 위안화예금에 지급준비율을 적용하는 등 위안화 급락 방어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금융요인과 실물요인을 꼽는다. 첫째, 위안화가 급격히 절하되면 지난해 8월과 연초 경험한 증시폭락 이상의 금융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둘째, 위안화로 환산한 외화부채의 상환부담 급증으로 기업 투자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중국은 2008~2014년 외화부채가 153%나 증가, 툭하면 외환불안에 휘말리는 브라질의 111%, 인도 104%보다 높고 한국의 29.5%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이다.

그럼 현재 다소 안정국면을 맞은 중국 외환금융시장이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점진적 위안화 절하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선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유럽 재정위기를 예측한 카알 배스처럼 5~6개월 내 위안화가 급락할 거란 의견부터 1998년 소로스가 홍콩달러 공격에 실패했듯이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에 성공할 거란 의견까지 상당히 다양하다. 개인적으론 최근 몇 개월 동안 외환보유액이 월 1000억달러씩 급감하고 중국의 만기 1년 이내 단기 유동외화부채가 1조달러나 되는 점을 고려할 때 결코 녹록한 상황은 아니란 생각이다. 1조달러를 빼면 무역결제 등에 필요한 적정 외환보유액만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질실효환율에 따르면 위안화는 여전히 달러 대비 23%나 고평가돼 있어 틈만 보이면 급락 기대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위안화 안정 여부는 중국 정부가 외화조달능력과 효율적 자본통제능력을 시장에 잘 납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국들은 1994년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4년 뒤 아시아 통화위기를 야기한 점을 곱씹어보면서 중국의 위안화 절하속도에 따른 컨틴전시플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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