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만져본 고객들 "방수기능에 메모리가 200G? 완전 달라졌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전작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네. 이 정도 스펙이면 '역대급'으로 나온 거 같은데요."

'갤럭시S6·S6엣지의 불만을 모조리 해결하겠다'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의 전략이 적중한 걸까. 갤럭시S7·S7엣지가 지난달 28일 국내 2100여개 매장에서 첫 선을 보이고 체험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전작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2일 서울 중구에 S7·S7엣지가 전시된 삼성 디지털플라자와 이동통신사 직영점, 백화점에는 단말기로 직접 사진을 찍어보거나 설치된 고사양 게임을 실행해 보는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따져보는 체험자들이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으로 평소 사진을 즐겨 찍는다는 20대 여성은 "갤럭시S7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두운 곳에서도 그렇게 잘 나온다고 들었다"며 "실제로 찍어보니까 S6보다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전작에는 없는 방수·방진 기능과 외장메모리 슬롯을 통해 최대 200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점에 관심을 보이는 방문객들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호텔에서 근무 중인 30대 남성은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남자들에게 방수나 방진은 아주 요긴한 기능"이라면서 "또 용량도 넉넉하니 음악이나 게임 등을 많이 즐기는 헤비 유저에게도 인기가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S7·S7엣지 앞면에 '삼성(SAMSUNG)'이나 이통 3사의 로고를 넣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다만, 일체형 배터리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종종 들렸다.

이통사 매장의 한 직원은 "이번 제품이 전작과 달라진 점이 많은 만큼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정식 예약판매는 4일이지만, 지금부터 미리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S7·S7엣지에 대한 예약판매를 4일부터 10일까지 접수한다. 체험 전시장은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전국 2100여 개 규모로, 전작 출시 때보다 700여 곳이 많다. 18일까지 개통을 마치면 가상현실(VR) 재생 단말기인 '기어VR'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