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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
서울 강동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상습사기 혐의로 무직 우모씨(48·여)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주부 40여명에게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쳐 갚겠다. 가락시장의 일수꾼들에게 투자해 돈을 불릴 수 있다"고 속여 총 45억원 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우씨는 자신을 강동구의 모 여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실상 우씨는 해당 고등학교에서 매점 점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을 뿐이었다.
또 우씨는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세 곳의 도피처를 마련하고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5명의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나선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우씨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여죄가 있는지, 가족이 공범인지 등에 대해 별건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씨는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지르다 형사처벌을 받은 전과가 한 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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