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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소변기 안에 웬 얼음이? 이유가...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6.03.19 06:00|조회 : 6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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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소변기 참고 이미지/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br />
남성용 소변기 참고 이미지/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간혹 식당이나 커피숍 등 공공 화장실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이하 소변기) 안에 얼음이 가득 차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성용 소변기 특유의 형태와 사용 방식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악취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냄새의 원천을 찾아 봉쇄해버리는 일종의 궁여지책인 셈이다.

산업 디자이너들은 소변기가 갖는 이 같은 취약점을 디자인적으로 해결하려는 많은 시도를 해왔다. 미국의 세계적인 욕실 기업 콜러가 남성용 소변기 안에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넣고, 국내 토털 욕실기업 아이에스동서가 남성용 소변기 내부를 여성의 가슴골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것은 남성의 조준본능을 일깨워 소변기 밖으로 오물이 튀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함이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소변기가 100% 깨끗해지긴 힘들었다. 공공 화장실의 청결 문제는 사용자의 선한 의지에만 기대어 해결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제조업자들은 기술로써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소변기의 제일 아랫부분에 연결돼있는 하수 배관을 타고 악취가 올라온다는 점에 착안해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교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물 안 쓰는 소변기'인 무수(無水) 소변기다.

무수 소변기의 핵심은 '카트리지'와 '밀폐액'이다. 소변이 소변기 아랫부분에 밀폐액이 담긴 카트리지를 통과해 하수배관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리는 이렇다. 물보다 비중이 낮은 밀폐액이 카트리지 안에서 수막을 형성하고 있다. 소변을 흘려보내면 카트리지 안에 있는 밀폐액이 이를 통과시키는 동시에 두터운 막을 다시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막은 하수배관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공공 화장실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용변 후엔 소변을 씻어내리기 위해 따로 물을 흘려보내지 않아도 돼 물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물론 무수 소변기에도 단점은 있다. 카트리지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다소 까다롭고 유지관리 비용도 추가로 든다는 점이다. 이는 무수 소변기의 빠른 시장 확대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선택은 공공 화장실을 짓는 지방 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 발주처의 몫이다. 최근 들어 무수 소변기가 고속도로 휴게소 등 공공 화장실에 시공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전체 소변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그리 크지 않다. 한정된 예산, 변화를 두려워 하는 발주 관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과연 무수 소변기는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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