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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의 틱, 택, 톡] 찾습니다..‘선량(選良)’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6.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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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의 틱, 택, 톡] 찾습니다..‘선량(選良)’

[김재동의 틱, 택, 톡] 찾습니다..‘선량(選良)’

지난달 31일부터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사진= 뉴스1
지난달 31일부터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사진= 뉴스1

꽃이 피고 잎이 돋는다. 새소리에도 생기가 담기고 바람은 갈수록 포근해진다. 봄이 언제 오려나했더니 벌써 이렇게 와 있다. 봄이 되면 그리움이 많아진다. 특히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선 더더욱 그렇다.

우선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옳은 걸 옳다고 하고 틀린 걸 틀렸다고 합니다. 제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위해 몸을 바칩니다. 물음표도 많고 느낌표도 많습니다. 이해안가는 부조리에는 끊임없이 물음표를 달아 국민의 여망에 맞도록 고쳐냅니다. 약한 자 소외된 자의 아픔에 대해선 끊임없이 느낌표를 달며 공감하고 소통합니다.

그러다 보니 곧잘 시선이 머뭅니다. 아픈 이의 아픔이 사라질때까지, 소외된 이가 다시 모두의 품에 안길 때까지 머뭅니다. 있는 자만을 위한 법과 행정이 스러질때까지, 그리하여 마침내 사회 전체에 만연하고 있는 ‘갑질’이란 용어가 아득해질 때까지 머뭅니다. 그래서 나라를 끌어온 기성세대가 안심하고 늙어갈 수 있을때까지, 나라를 끌어갈 젊은이들이 힘차고 즐겁게 사회에 합류할 때까지 머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을 해낼까 그 기대로 가슴이 늘 두근거립니다. 이것을 지나온 세월속에서 잃었습니다. 찾아주시는 분은 국민의 은인으로, 나라의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흔히 이렇게들 부릅니다. ‘선량(選良)’

잃어버린 ‘동심’이 그리워 찾고 싶었던 정채봉 시인의 ‘찾습니다’를 차용해보았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선량’이란 1. 뛰어난 인물을 뽑는 일, 또는 그렇게 뽑힌 인물. 2.국회의원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있다. 같은 단어의 두가지 뜻사이에 상당히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소감일까?

4월13일 20대 총선이 있다. 국민대표를 근 스무번 뽑아오면서 뽑혔던 국회의원들중 우리가 잃고만 선량들도 몇몇 있었겠다. 하지만 대다수 2번 뜻의 선량들이 1번 뜻의 선량이었는지는 단언하기 힘들다. 그래서 잘뽑아야겠는데..번번히 소란스러웠던 총선이지만 20대 총선은 그 혼란이 더없이 심해 잘뽑기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선거구획정이 지난 3월2일에서야 확정되면서 1월1일 기존 선거구가 무효화된지 62일이나 지나서야 선거구 공백상태가 해소됐다. 통합선거구가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선거활동이 전면 제한되면서 후보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를 날려버렸다. 선거구란 고비를 넘어서자 각당이 공천홍역을 치른다. 한 야당에선 하루 걸러 몸싸움이 벌어지고 다른 야당에선 셀프공천 소동이 벌어지고 여당에선 공천보류로 시간끌어 미운 놈 제발로 내보내기 촌극이 벌어진 끝에 ‘옥새투쟁’이란 기상천외한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여기저기 속출하는 코미디에 시선을 뺏기다보니 정작 이번엔 누굴 뽑을지 후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지 심사숙고할 시간이 사라졌다. 그리고 고작 선거를 20여일 남짓 남겨두고서야 비로소 선거분위기가 잡혔다.

이 계절이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인데 도대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과연 존경을 받는 것인지 긴가민가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중 하나로서 늘 그런 대우를 받아왔기에 ‘원래 맞는 대우인가 보다’싶은 자조감마저 드는 판이다.

‘눈을 번득이고 쫓아가 이익만을 좇거나, 잗달고 소심하여 제일만을 챙기거나 패거리지어 비방하거나 기세를 믿고 기운만 앞세우거나 수다 떨며 권세가만을 붙좇는 인물들 말고 청렴하되 각박하지 않고(淸而不刻)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으며 (和而不蕩) 엄격하되 잔혹하지 말고(嚴而不殘) 너그럽되 해이해지지않는(寬而不弛)’ (청성잡기 질언 ) 그런 인물을 뽑아야될 터인데 당췌 난망이다.

범을 그려도 뼈를 그리기가 어렵고 사람을 알아도 그 마음 알기가 어렵다. ‘잃어버린 선량을 찾습니다’ 수배전단이라도 뿌려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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