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7'·'G5' 체험폰 홍수…수만대 어디로?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 영국과 홍콩, 중국 등 글로벌 출시를 시작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폰을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체험용 스마트폰 수만대가 전국에 풀렸다. 예년과 달리 제조사들이 체험 마케팅을 강조하면서 체험매장을 대폭 늘렸기 때문.


두 회사가 체험행사장과 통신사별 직영판매점, 대리점, 가전양판점 등에 공수한 스마트폰 본체 물량만 총 2만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케팅 종료되면 이들 체험폰은 어디로 갈까.

◇삼성, LG 전략폰 ‘체험 마케팅 경쟁’…2만대 체험폰 홍수=3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 S7·S7엣지를 출시한 후 전국 2200여개 체험관에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갤럭시 S7과 S7엣지 비매품(Not For Sale)만 1만여대로 집계된다. 통상 이동통신사와 삼성 디지털 프라자 등 유통매장에 전시되는 물량은 1~2대에 그치지만 3~4대씩 구비한 체험관을 꾸렸다.

갤럭시S7·S7엣지 외에 기어VR도 준비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야구장과 신학기 대학가 등으로 체험관을 늘려, 소비자가 갤럭시S7·S7엣지의 방수 기능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G5 플레이그라운드를 오픈한 가운데 'G5와 프렌즈'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25일부터 'G5와 프렌즈'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 'LG 플레이그라운드'를 25일 신사동 가로수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오픈하고 26일 여의도 IFC와 삼성동 코엑스, 31일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에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지난 31일 G5를 정식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아예 사전예약 판매를 하지 않고 제품 출시 전부터 체험 마케팅을 전개했다. 여기에 동원된 G5 비매품도 1만여대로 알려졌다.

특히, G5는 모듈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는 주변기기인 ‘LG프렌즈’까지 체험용으로 비슷한 수량을 풀었다. 카메라 이용 편의를 높여주는 ‘캠플러스’와 32비트 음질을 즐길 수 있는 ‘하이파이 오디오 DAC’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G5와 LG프렌즈 체험존인 ‘LG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를 가로수길과 여의도 IFC몰, 코엑스, 현대백화점 판교·신촌점 등 핫플레이스에서 운영 중이다.

◇삼성 회수 후 폐기, 일부 시험용…LG, 대리점 전시폰 재활용=전국 대리점 전시폰으로 재활용=소비자 체험용으로 이용된 수만대의 체험폰과 주변기기들은 마케팅 주력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이용될까. 두 회사 모두 비매품이기 때문에 제품을 회수한 후엔 내부 시험용이나 전국 대리점 전시폰으로 순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보다 체험용으로 돌린 제품이 2배로 늘었지만 샘플 제품은 외부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회수 후 폐기하는게 원칙”이라며 “일부는 내부에서 시험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모듈구조를 직접 손에 익혀봐야 하는 G5의 특성상 초기마케팅 기간이 끝나도 비매품을 전국 대리점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체험존을 통한 마케팅은 G5 출시 전후에 집중되지만 이후에도 전국 대리점에서 소비자가 직접 써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