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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갤러리] 우울증이 내게 가르쳐 준 것

<7> 강동인 '엘비스 프레슬리' (2014)

출근길 갤러리 머니투데이 강동인 작가 |입력 : 2016.04.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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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미술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관람객에게 다앙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1''과 함께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 딸린 글은 작가가 그림을 직접 소개하는 '작가 노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손안의' 혹은 '책상 위'의 갤러리에서 한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강동인의 작품 '엘비스 프레슬리'. 혼합매체, 2014.
강동인의 작품 '엘비스 프레슬리'. 혼합매체, 2014.
나의 모순은 '우울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온 것인지, 서서히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강도는 점점 심해졌다. 우울증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를 갉아먹었다. 시각적으로는 무엇을 보든 그 이면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고, 남의 어떤 생각을 대하든 부정적인 반응이 생겼다.

그러나 우울증의 경험은 나와의 대화를 깊이 있게끔 해 주었고, 흐릿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끔 해 주었다. 마냥 부정적이게만 비춰지던 우울증이라는게 어쨌든, 뭔가 도움을 준 셈이다.

그러다가 나는 모순적이란 말의 의미를 곱씹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순이란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모순은 두 가지 선택이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겹칠 경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이론이나 주장에 반대되는 것'을 말한다. 즉,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내 자신도 모순이라는 것의 개념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울증을 앓으면서, 이후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 서로 다른 의지나 의미가 충동할 때, 꼭 어느 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리기만 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오히려 서로 함께 지낼 수 있는 '다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이 자기 안의 많은 다름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것을 맞고, 틀림으로 단정 짓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으로써 나도 자유롭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치유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출근길 갤러리] 우울증이 내게 가르쳐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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