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G마켓, 패션업계 온라인시장이 '돌파구'

오픈마켓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면서 오픈마켓 입점이 가속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잇따라 옥션에 러브콜을 보내며 입점하고 있다. 여성의류 브랜드 '시슬리'는 지난해 3월 오픈마켓 최초로 옥션에 공식 입점했다. 4월에도 지이크 ∙ 비키(VIKI) ∙ 씨(SI) ∙ 베스띠벨리 등 10여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원그룹이 옥션의 문을 두드렸다.


5월에는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7월에는 LF 라이프스타일숍 ‘라움에디션’이 옥션 입점 후 기획전을 열어 ‘벤시몽’, ‘헌터’, ‘버켄스탁’ 등 해외 유명브랜드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가방브랜드 ‘레스포삭’과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를 비롯해 '플라스틱아일랜드’와 ‘수퍼드라이’, ‘지오다노’ 등도 옥션에 둥지를 틀었다.

올 들어서도 패션브랜드가 꾸준히 옥션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고품질 상품들을 비교 구매할 수 있고 브랜드사는 옥션 입점을 통해 옥션이 제공하는 통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활용,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도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4년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공식 입점했고 오픈마켓 최초로 스페인 대표 SPA 브랜드 'MANGO'와 직입점 제휴를 맺었다. 현재 G마켓에는 에잇세컨즈, LAP, MANGO, TOP10, SPAO 등 5개 SPA 브랜드와 리바이스, 네파 등 20여 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 선택 다양성과 폭을 넓혔다.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백화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상품군 확대로 패션 분야 매출도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남녀 패션 의류, 잡화 등 브랜드 패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6% 증가했다.

G마켓 브랜드 패션의 강점은 국내 6대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몰, 대구백화점)이 직입점해 정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고객과 브랜드사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