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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부엌 상판, '휘는 돌'로 꾸며볼까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6.04.23 06:00|조회 : 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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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샤먼 석재박람회에 참가한 한화L&C는 휘는 돌 '세라톤'을 선보였다. 전시된 세라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관람객들의 모습/사진제공=한화L&C
지난달 중국 샤먼 석재박람회에 참가한 한화L&C는 휘는 돌 '세라톤'을 선보였다. 전시된 세라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관람객들의 모습/사진제공=한화L&C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대세다. 모피코트의 잔인성에 반대하는 의미로 생겨난 '페이크 퍼'(Fake Fur) 열풍이 그렇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 모양을 프린트해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한 홍콩 패션 브랜드 진저의 '진저백'이 그렇다. 건축·인테리어 업계에선 강화 천연석을 밀어내고 인기몰이 중인 '인조 대리석'이 대표적이다. 인조 대리석은 주방 가구 상판, 바닥재 및 벽자재 등으로 주로 쓰인다.

인조 대리석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시장 규모를 키워가며 진짜인 강화 천연석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높은 가공성과 범용성, 뛰어난 디자인성이 그 원동력이다. '열가소성'(열을 가하면 부드럽게 되고 모양을 누르면 그 모양대로 찍히는 성질)을 지닌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한 덕분에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고 대리석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해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린다는 전언이다.

반면, 강화 천연석은 낮은 가공성 때문에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영(Quartz)이 90% 이상 함유된 덕에 최상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지만 곡선 등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번번이 시장의 외면을 받아온 것이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굳기 정도)가 높은 석영을 원재료로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강화 천연석이 얼마나 가공하기 힘든 자재인지를 알 수 있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울퉁불퉁한 돌덩어리를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갈아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아무리 기계로 하는 작업이라지만 그 고단함과 지루함은 충분히 짐작 가능할 것이다.

좀처럼 풀기 힘든 난제로 남아있던 강화 천연석의 이 같은 고민은 최근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한화L&C가 최적의 배합비율을 찾기 위해 무수히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휘는 강화 천연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세라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라톤은 강화 천연석 중 유일하게 곡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달 중국 샤면에서 열린 석재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 받았고, 지난 21일 한화L&C가 개최한 '2016년 칸스톤, 하넥스 신제품 전시회'에서 공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세라톤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완벽한 양산 체제를 갖추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L&C 관계자는 "한화L&C의 기술력으로 곡면 성형이 가능한 휘는 돌을 개발해냈다는 데 당장의 의의가 있다"며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에서 세라톤에 거는 기대는 벌써부터 크다. 가짜에 밀렸던 진짜의 자존심은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한화L&C의 강화 천연석 '칸스톤'이 시공된 아파트 내부 모습/사진제공=한화L&C
한화L&C의 강화 천연석 '칸스톤'이 시공된 아파트 내부 모습/사진제공=한화L&C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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