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지속...외인 '사자' vs 기관 '팔자'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와 외국인 매수가 맞서며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주가 이란 수주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이다.

25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87포인트(0.04%) 내린 2014.62를 나타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0 위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져 지수는 보합권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며 "뚜렷한 호재도 악재도 없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대형 IT기업의 실적 부진과 예상을 하회한 경기지표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12% 상승한 1만8003.75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1포인트 오른 2091.5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8% 하락해 4906.23으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3% 상승한 43.7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473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도 145억원 순매수이며 기관은 613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이 111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67억원 순매수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5계약, 255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735계약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철강금속이 2%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유통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제조가 약보합세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 통신 서비스는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POSCO (392,500원 ▼3,500 -0.88%)가 4%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삼성물산 (150,100원 ▼300 -0.20%)이 1%대 하락세다. KT&G (89,000원 ▼400 -0.45%)도 2%대 약세다.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 삼성생명 (86,400원 ▲1,000 +1.17%) NAVER (182,700원 ▼1,000 -0.54%) 신한지주 (43,500원 ▲200 +0.46%) 기아차 (116,600원 ▲400 +0.34%)는 약보합세다.

아모레퍼시픽 (146,100원 ▲700 +0.48%)이 1%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전력 (20,900원 0.00%)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LG화학 (373,000원 ▼8,500 -2.23%)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강보합세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지난 22일 자율협약을 신청하며 급락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일대비 29.56% 하락한 1835원에 거래되며 하한가에 거의 근접 중이다.

반면 한진칼 (57,400원 ▼1,000 -1.71%)과 대한항공 (20,600원 ▼150 -0.72%)이 한진해운의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으로 각각 10%, 2%대 강세다. 계열사 지원 부담이 감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OSCO (392,500원 ▼3,500 -0.88%)가 단기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에 3% 넘게 밀리고 있으며 조선주도 일제 약세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4~5%대로 밀리고 있다. 정부가 조선 3사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진 것이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하나금융지주 (56,600원 ▲100 +0.18%)가 2%대 오름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2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43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 (42,450원 ▲2,550 +6.39%)가 실적 호조로 2% 넘게 오르고 있다. 2016년 1분기 LG하우시스의 잠정실적은 매출액 6758억원으로 전년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비 28% 늘었다.

코스닥 지수는 0.67포인트(0.10%) 오른 703.7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억원, 1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45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출판매체복제가 1%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IT종합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화학 제약 비금속 등이 강보합세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섬유의류 종이목재는 약보합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카카오 (47,400원 ▼700 -1.46%) 로엔 (99,900원 ▲800 +0.8%)이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 동서 (18,900원 ▲770 +4.25%) 메디톡스 (129,300원 ▼2,900 -2.19%) 코미팜 (4,140원 ▼5 -0.12%) 바이로메드 (4,410원 ▼15 -0.34%) 컴투스 (38,700원 ▼300 -0.77%)가 강보합세이고 코데즈컴바인 (1,629원 0.00%) CJ E&M (98,900원 ▲2,200 +2.3%) 파라다이스 (14,710원 ▼20 -0.14%) 이오테크닉스 (228,000원 ▼12,000 -5.00%)가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소식에 안철수 테마주가 오름세다. 광진실업이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5원 오른 1149.85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