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생명 서초사옥 임대료 '年 166억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76,800원 ▼1,800 -2.29%)가 서울 서초사옥에 새로 입주하는 삼성생명 (86,500원 ▲1,100 +1.29%)으로부터 연간 166억원의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서울 세종대로 본사 사옥을 부영에 매각한 삼성생명은 8월 서초사옥에 새 둥지를 튼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생명에 서초사옥(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11) 사무실을 임대 해주는 거래에 대해 의결했다.

임대기간은 5월 1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 2년 간이다. 다만 삼성생명이 실제 입주하는 시기는 8월이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은 입주 공사를 진행한다.

임대료는 연간 166억160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증금은 138억47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생명에 서초사옥의 토지와 건물을 임대차 계약에 따른 담보로 제공(근저당 설정)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사옥 연쇄 이동을 추진해왔다. 서초사옥에 있던 삼성전자 본사 기능을 수원사업장 등으로 옮기고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들이 서초사옥에 들어온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경우 4개 부문이 모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패션 부문은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 자리 잡았으며 건설부문은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 리조트부문은 용인 에버랜드 근처로 각각 이전했다. 상사부문은 서울 잠실에 있는 삼성SDS 사옥(향군타워)에서 새 둥지를 튼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비영리법인인 성균관대학교에 150억원을 증여하는 결정도 내렸다. 증여 누계 금액은 395억3800만원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국계 주주인 미국 신약개발 업체 퀸타일즈가 행사한 풋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물량 중 일부를 취득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보통주 27만6400주이며 출자금액은 142억7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