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학인의 꿈 '케이-걸스데이'에서 키운다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여학생을 위한 기술현장 체험행사 '케이걸스 데이'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여학생들이 기술현장을 직접 방문해 미래 산업기술 핵심인력의 꿈을 키우게 만드는 '케이-걸스데이'(K-Girls' Day)가 3년째 열린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여학생을 위한 기술현장 체험행사 '케이걸스 데이'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케이-걸스데이는 여학생들이 전국 각지 120여개 산업기술현장을 방문하는 행사다. 기술 현장을 체험을 통해 미래 산업기술 핵심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독일의 걸스데이 행사에서 착안돼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하고 KIAT가 주관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전국 109개 기업·연구소·대학 등의 기술현장에 1852명의 여학생이 방문해 기술체험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정재훈 KIAT 원장을 비롯해 케이-걸스데이 대표 멘토, 여학생 서포터즈, 참여기관 및 학생 대표, 여학생,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김희 포스코 기술연구원 그룹장 △윤채옥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 △이도희 바이시클 대표 △신정원 한국센서 대표 △이소영 시현코리아 대표 등 총 6인의 여성 리더들이 대표 멘토로 위촉됐다.

여학생들이 미래 공학도로서 꿈과 희망을 갖는 데 도움이 되도록 롤모델로 삼을 만한 산업계 각 분야의 여성 연구개발(R&D) 리더들이다.

대표 멘토는 향후 여학생들의 멘토 역할은 물론, 본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 행사 당일에는 직접 산업기술현장을 찾아 여학생들과 함께 기술체험을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여대생 서포터즈 30명도 선발했다. 이공계·산업계 진로를 희망하는 여중·고생들에게 생생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학생들로 구성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홍보활동과 행사 당일 현장 취재를 담당한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이공계 인재를 배출하지만 실제 기술 분야로 진출하는 여학생 비율은 전체의 18.9% 수준"이라며 "여학생들이 이공계 진학과 산업계 진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