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고 행진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기세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동결 실망감에 하루 만에 2%대 급등세를 보였던 엔화는 29일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는 오후 2시 11분 기준 전장대비 0.78% 하락한 107.27엔에 거래 중이다. 전날 BOJ가 추가 완화책을 처음 내놓았던 2014년 10월 수준으로 돌아섰다.
BOJ 실망감이 우선 엔화가치를 크게 밀어올린데 더해 미국의 부진한 경제성장률이 엔고 지속에 힘을 보탰다. 2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기준으로 전분기대비 0.5%를 기록해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인 1.4%에서 크게 둔화됐을 뿐더러 시장 전망치인 0.7%도 밑돌았다.
성장률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연기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을 맞아 휴장해 거래량이 줄고 있는점도 투기세력에 의한 엔매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진단했다.
- 2016.04.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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