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골든위크에 韓임시공휴일까지..레저株 '반색'

중국 노동절 휴가와 일본 골든위크 등으로 성수기를 맞은 여행, 레저업종에 국내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본 등 대지진 여파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나타난 호재로 지난해 메르스사태의 기저효과까지 반영되며 실적 개선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신중한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파라다이스 (14,960원 ▼110 -0.73%)는 전일대비 3%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4.3%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 간 7%가량 상승했다. GKL (13,680원 ▲160 +1.18%)은 0.17% 하락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7% 넘게 올랐지만 이날은 소폭 반락했다. 카지노주는 한중일 3국의 연휴기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강세를 보여왔다.

하나투어 (58,000원 ▲500 +0.87%),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도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여행, 레저 대장주인 호텔신라 역시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시작된 27일 7% 급등하는 등 주가에 영향을 받았다. 호텔신라 (56,700원 ▼500 -0.87%)는 이날 약 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임시공휴일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CJ CGV (5,740원 ▲20 +0.35%)도 2% 넘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임시공휴일 효과가 내수소비와 여행, 레저주에 대한 실질적인 실적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영향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경제효과는 소비지출 1조9900억원, 생산유발액 3조8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었다. 올해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5월 연슈가 4박5일로 확대됨에 따라 경제적인 효과는 지난해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일 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일 "임시공휴일 지정효과는 숙박업과 운송서비스, 음식, 문화 산업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임시공휴일에 참여할 기업이 75% 수준으로 지난해 50% 추정치에 비해 높고 연휴 기간도 길어 경제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에 한국 임시공휴일 연휴로 연휴 주간에 진입한다"며 "작년 2분기 메르스에 따른 기조 효과가 더해지면서 여행 관련업종에 대한 단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 여파를 심각하게 받은 여행, 레저주의 경우 지카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심리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0일 필리핀 보라카이를 방문한 2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밝혀진 데 이어 이 남성이 친형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