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RPU 2분기 반등 기대…올해 2% 성장 목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KT (34,550원 ▲250 +0.73%)는 올해 안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2%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데이터 중심의 다양한 상품 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3월 ARPU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지난 1분기 ARPU는 3만6128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363원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단말기 판매량 감소에 따른 롱텀에볼루션(LTE) 감소와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 요금제 가입자 증가, 직전 분기 아이폰6s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로 봤다.

KT는 데이터에 기반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소물인터넷과 세컨드 디바이스 등의 상품도 출시해 ARPU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신광석 KT 재무실장은 "1분기 ARPU 감소는 계절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한다"며 "멀티미디어 부가서비스와 데이터 상품 가입 상승과 같은 트렌드를 고려할 경우 2분기 이후에는 연간 목표인 2%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1분기 자회사 기여도가 BC카드 600억원, KT스카이라이프 250억원, KT에스테이트 120억원, KT샛이 90억원, 하이텔 10억원 등 총 9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3000억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작년 2500억원을 기록한 부동산 매출이 오는 2020년에는 7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기업형 임대주택 확대와 호텔과 같은 안정적인 신규 매출, 기존 자산 리모델링 등 점진적으로 부동산 관련 매출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파수 경매 이후 무선 요금제 개편 계획에 대해 신 실장은 "큰 골격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면서 "다만, 데이터 사용량 증대에 따른 다양한 상품은 꾸준히 출시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이 안정된 만큼 가입자 확대가 아닌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질적인 영업으로 마케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5조5150억원, 영업이익은 3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2%, 22.8%나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