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텔콘, 美 개량신약 제약사와 MOU 체결

통신장비 전문기업 텔콘이 제약 및 바이오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섰다.

텔콘 (773원 ▲7 +0.91%)은 29일 스페셜티 제너릭 의약품 생산 및 유망 개량신약 공동 개발을 위해 미국 포스트서지컬 테라퓨틱스(PostSurgical Therapeutics, 이하 포스터서지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트서지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제약사로 고혈압 등 다빈도 질환이 아닌 암 등 특수질환을 치료하는 스페셜티(Specialty) 제너릭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개량 신약을 활용해 암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MOU는 한국 및 중국 소재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스페셜티 제네릭 의약품을 전세계에 판매하려는 포스트서지컬의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텔콘은 협약에 따라 자회사 셀티스팜에서 포스트서지컬의 스페셜티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트서지컬은 이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식약청의 생산관리시스템(cGMP) 관련 전문가를 동원해 셀티스팜의 생산설비 및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빠른 시일내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한편 텔콘은 제네릭 의약품 생산 외에도 포스트서지컬이 현재 개발중인 암 재발 방지 개량 신약에 대한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독점 판권을 취득하고 동물 실험 수행 및 초기 임상실험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트서지컬이 개발중인 암재발 방지 개량 신약은 항암제를 폴리머에 혼합한 후 수술 부위에 분말형태로 투여해 암재발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현재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초기암 환자의 경우 1~2년 이내에 재발율이 최대 30%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포스트서지컬은 관련 기술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 취득을 위해 내달 특허 출원에 나설 예정이다.

텔콘 관계자는 "포스트서지컬은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상장회사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재 포스트서지컬의 자산 및 기술 실사를 진행중이며 향후 자회사인 셀티스팜과의 주식교환 등을 추진해 미국 주식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텔콘은 지난 21일 국내 바이오 제약사 셀티스팜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제약·바이오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향후 셀티스팜을 중심으로 개량신약 및 제약 부분의 역량을 강화하고 진단·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진행해 제약·바이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