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지카 옮기는 흰줄숲모기 활동 개시…"모기 물리지 마세요"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19일 제주시 도남동 한 어린이집에서 제주보건소 직원들이 지카바이러스의 주된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박멸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큰 흰줄숲모기 박멸을 위해 올해 2월부터 방역 대상을 목욕탕 정화조와 어린이집 정화조 등 357곳을 확대, 총 578곳에 대해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6.2.1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서귀포, 진주,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흰줄숲모기가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다행히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겨울철 흰줄숲모기는 알 상태로 월동해 성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흰줄숲모기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제 알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는 의미다. 흰줄숲모기는 전체 모기 중 약 3%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흰줄숲모기는 어떤 질병을 옮기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파하는 매개모기다.


-흰줄숲모기는 다른 모기와 어떻게 다른가.
▶전체가 검은색이고 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다. 다리 마디에 흰색 밴드가 있는 작은 모기다.

-흰줄숲모기는 언제 주로 피를 빨아 먹나.
▶주로 낮시간에 활발히 피를 빨아 먹는다. 하지만 언제든 사람이 숲에 들어가서 기회가 주어지면 흡혈한다.

-흰줄숲모기에 물리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나.
▶아니다. 다만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다른 사람을 물면 전파될 수 있다.

-흰줄숲모기는 주로 어디서 사나.
▶흰줄숲모기는 숲과 숲 근처 주택가 인근에 주로 서식한다. 나무구멍, 인공용기, 폐타이어, 화분, 양동이, 캔, 막힌 배수로, 애완동물 물그릇 등 고인 물에 알을 낳고 산다.

-흰줄숲모기는 어떻게 막을 수 있나.
▶집주변 쓰레기통, 오래된 폐타이어 등 물 고인 곳을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흰줄숲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야외 활동을 할 때 품이 넓은 밝은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지 밑단을 신발이나 양말 속으로 접어 넣어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장을 사용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흰줄숲모기는 어떻게 살아가나.
▶알→유충(장구벌레)→번데기→성충으로 살아가는 완전변태 곤충이다. 겨울철에 성충은 없어지고 알로 월동한다.

-흰줄숲모기는 어느 계절에 활동하나.
▶흰줄숲모기는 겨울에 알로 월동을 하고 3월말 알에서 깨어나 유충 상태가 된다. 5월부터 모기가 돼 10월 늦가을까지 활동하며 7~9월에 가장 많다.

-겨울철에도 아파트에 모기가 있는데 질병을 전파하는 건 아닌가.
▶겨울철 아파트에서 발견되는 모기는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없는 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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