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쉬어가자' 3주만에 약세…2000 하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외국인 매수세와 1분기 기업 실적 호조로 2000선을 넘으며 순항하던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차익 매도 등으로 3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4월25일~2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 하락하며 2000선을 내줬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21.34p(1.06%) 내린 1994.1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도 3804억원을 순매수 하며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5486억원을 순매도 했다. 투신이 232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금융투자, 보험도 각각 1499억원,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5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GS건설로 46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금융과 SK하이닉스를 각각 407억원, 314억원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OCI 등도 순매수 상위종목에 들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1184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이었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물산도 1009억원을 순매도했다. 포스코, LG화학, 한미약품 등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도 차익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도 각각 500억원 안팎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1분기 실적은 기대치 수준이었지만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외국인은 삼성SDI도 660원어치를 사들였다. 우리은행도 528억원을 순매수했다.

1분기 회계 기준 변경으로 4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삼성물산은 576억원 순매도했다. LG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도 200~300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지난 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림통상으로 44% 상승했다. 남광토건, 영진약품, 슈넬생명과학도 30~4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지난주 27% 하락하며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이었다. 엔에스쇼핑, KEC는 17%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