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자본재 교역국 순위 5→7위"-현대硏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한국의 총 자본재 교역 규모/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세계 자본재 교역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형 현제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1일 발표한 '상품별 세계 교역구조 변화와 시사점'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세계 자본재 교역 규모는 5조4000억달러로 20년 전에 비해 4배 성장했지만 최근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자본재 교역 증가세는 2000~2005년 연평균 11.4%로 정점을 찍은 뒤 2010~2014년 6.8%로 둔화됐다. 세계 총 교역에서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0년 16.8%에서 2014년 15.1%로 낮아졌다.

한국의 자본재 교역 규모 역시 2010년 1948억달러에서 2014년 1944억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세계 자본재 교역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4.4%(세계 5위)에서 2014년 3.6%(세계 7위)로 떨어졌다. 세계 자본재 교역 확대 기여율은 2005년 5.2%, 2010년 8.1%에서 2014년 -0.04%로 급락했다.

자본재 교역 수지는 2010년 773억달러에서 2014년 720억달러로 줄었다. 수출은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수입은 플러스를 유지해 흑자 규모가 축소된 것. 2000~2005년 연평균 19.0% 증가한 자본재 수출 증가율은 2010~2014년 연평균 -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은 12.0%→1.3%로 하락했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과의 자본재 교역 규모도 줄었다. 자본재 교역 상위 10개국과의 교역 규모는 1995년 365억달러→2010년 1134억달러→2014년 1112억달러로 변화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총 자본재 교역에서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69.9%에서 2014년 57.2%로 하락했다.

이 연구실장은 "한국의 자본재 교역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선 국내 자본재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교역 상위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며 "자본재 관련 기업 구조조정 지원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